유럽연합(EU)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시장 독점을 이유로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009540]과 대우조선해양[042660]의 인수합병(M&A)을 무산시켰다.

로이터·AP통신 등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13일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을 불허한다고 발표했다.

EU 집행위는 이번 M&A는 최소 60%의 시장 점유율을 가진 세계 최대 규모의 조선사를 만들게 될 것이라면서 두 기업의 결합이 LNG 운반선 시장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형성해 경쟁을 저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공급업체와 관련된 고객들의 대안이 적은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U 집행위는 아울러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이 독점 문제와 관련한 우려를 해결하기 위한 해법을 공식적으로 내놓지 않았다고 전했다.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경쟁 담당 EU 집행위원은 "해결책이 제출되지 않은 것을 고려했을 때 이번 합병은 대규모 LNG 운반선에서 더 적은 공급자와 더 높은 가격으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이것이 우리가 이번 합병을 막은 이유"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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