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소방본부 일주일간 52곳 방문…화재감시자 배치 등 확인

경기 평택 냉동창고 공사장 화재에 이어 광주 주상복합아파트 신축 공사장 외벽 무너짐 등 공사장 안전사고가 잇따르자 당국이 긴급 점검에 들어갔다.

경남도소방본부는 '대형 공사장 화재 취약요인 제거와 안전환경 조성을 위한 긴급안전점검'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공사장 화재 예방을 위해 소화배관이 설치되는 공사현장 226곳 가운데 공정률 80% 이상인 52곳(창원시 제외 17개 시군)이 점검 대상이다. 도소방본부는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관계기관과 함께 일주일간 긴급안전점검을 진행한다.

창원소방본부도 대형 공사장 긴급안전점검을 한다. 점검 대상은 전체면적 5000㎡ 이상인 37곳이다.

이번 긴급안전점검에서는 △단열재인 우레탄 폼과 페인트 작업 때 담뱃불 등 화기 취급 여부 △화기 취급 장소 임시소방시설 설치 여부 △용접·용단 작업 때 화재감시자 배치 △불티 흩어짐 방지 조치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한다. 점검 결과 위반사항이 발견되면 과태료 부과, 형사 입건 등으로 이어지도록 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5일 경기 평택시 냉동창고 신축 공사장에서 불이 나 소방관 3명이 순직했다. 지난 11일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신축 공사 현장에서는 아파트 외벽이 무너져 내려 연락이 끊긴 작업자 6명 구조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 경남도소방본부가 도내 한 공사장에서 긴급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경남도소방본부
▲ 경남도소방본부가 도내 한 공사장에서 긴급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경남도소방본부

최근 5년간 발생한 공사장 화재는 경남소방본부 213건, 창원소방본부 164건으로 각각 집계됐다. 매년 75건, 매달 6건 남짓 공사장에서 불이 났다는 의미다.

이 가운데 경남소방본부 통계를 보면 용접·용단 작업 부주의로 일어난 화재가 115건으로 절반이 넘는다. 이에 도소방본부는 "공사장은 용접·용단 작업 때 발생하는 불티나 지하 등 밀폐 공간에서 이뤄지는 도료 작업 때 화기 취급 부주의 등이 사고 원인이 되기도 한다"며 "유증기 착화와 폭발 위험성이 매우 커 작업자들이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종근 경남소방본부장은 "더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긴급안전점검과 화재예방교육으로 건축 공사장 화재를 예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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