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학교 삼성창원병원 로봇수술센터가 '다빈치 SP(Single Port·단일공)'로 한 첫 로봇수술에 성공했다.

이준호 유방갑상선암센터장은 3일 20대 여성 환자 갑상선에 발생한 암을 다빈치 SP를 이용해 성공적으로 제거했다.

다빈치 SP는 2.5㎝ 정도의 절개(구멍)를 통해 수술하는 단일공 플랫폼으로, 인체 깊숙한 곳에 있는 병변 부위까지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하나의 로봇 팔에 카메라와 3개의 수술 기구를 장착할 수 있으며, 수술 시 기구와 카메라가 하나의 관(캐뉼라·Cannula)에서 평행하게 나와 수술 부위 근처에서 여러 방향으로 갈라서 움직인다.

▲ 삼성창원병원 이준호(맨 왼쪽) 유방갑상선암센터장이 다빈치 SP를 이용해 갑상선암 로봇수술을 하고 있다. /삼성창원병원
▲ 삼성창원병원 이준호(맨 왼쪽) 유방갑상선암센터장이 다빈치 SP를 이용해 갑상선암 로봇수술을 하고 있다. /삼성창원병원

특히 카메라와 수술 기구 모두 좁은 공간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다관절 손목 기능을 갖추고 있어 복잡한 수술을 섬세하게 시행할 수 있다.

단일공 수술은 기존 개복수술이나 여러 구멍 수술에 비해 단 하나의 절개만으로 수술이 이뤄지기 때문에, 통증과 출혈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일상생활 복귀도 앞당길 수 있다. 또한, 미용 측면에서도 환자의 만족도가 높아진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장점으로 단일공 수술은 기존 로봇수술보다 기술적으로 한 단계 더 발전한 의료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삼성창원병원은 늘어나는 로봇수술 수요에 맞춰 2017년 '다빈치 Xi'를 도입하고, 지난해 12월 경남·부산권 최초로 '다빈치 SP'를 추가 도입했다. 로봇수술센터는 다빈치 SP를 통해 더 좁고 깊숙한 부위의 수술이 가능한 만큼 갑상선 질환은 물론이고 담낭 질환·부인과 질환·전립선암·두경부암·흉부종양 등 여러 질환에 활용해 보다 안전하고 수준 높은 수술 역량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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