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처 직원 임명…1처 4담당관 8전문위원실
김하용 의장 "대의기관으로써 적극적 자세"

경남도의회(의장 김하용)가 11일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사무처 직원 126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는 등 인사권 독립을 위한 기틀을 완성했다.

기존 1처 3담당관(총무담당관·의사담당관·입법당당관) 8전문위원실이 1처 4담당관 8전문위원실 체계로 바뀌었다. 소통홍보담당관실이 신설됐다. 총무담당관실에 있던 공보담당과 미디어홍보담당이 소통홍보담당관실에 편입됐다. 또 신설된 소통담당이 주무계를 맡는다. 총무담당관실은 기존 총무담당, 경리담당 업무와 함께 인사교육담당, 청사관리담당 업무를 하게 된다.

인원이 늘어나면서 새로운 공간도 마련했다. 1층 자료실을 분리해 입법담당관실을 만들고, 2층 집행부 대기실과 창고를 소통홍보담당관실로 만들었다. 향후 사무처 직원 충원 등을 고려해 청사 증축사업도 진행한다. 12일 설계 공모를 시작해 2023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청사 뒤편 운동장 3,872㎡ 부지에 지상 4층 내외, 연면적 2955㎡로 의원회관을 짓는다. 예정공사비는 80억 원이다.

경남도의회(의장 김하용)가 11일 조직개편 단행과 함께 사무처 직원 126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경남도의회
경남도의회(의장 김하용)가 11일 조직개편 단행과 함께 사무처 직원 126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경남도의회

도의회는 그간 지방자치법 개정에 따른 인사권독립 시행(1월 13일)에 맞춰 자치의회준비TF를 만들어 조직체계를 정비해 왔다. 다만 인사독립권 시행 초기라 각종 용역에서 권고한 안에는 미치지 못해 향후 개선 노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도의회가 창원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진행한 '지방의회 사무직원 인사권의 의장 귀속 등에 따른 경남도의회 조직개편 방안 연구' 최종보고서(지난해 8월)를 살펴보면, 경남도의회 사무처 인력은 의원 수 대비 전국 14위, 인구 수 대비 전국 16위다. 전국 중간값에 맞추러면 30~40명을 충원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도의회도 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1처 5담당관 8전문위원실' 체제를 염두에 뒀었지만, 일단 1처 4담당관 8전문위원실로 시작하게 됐다. 

도의회 사무처 지위 향상을 위해 사무처 직급을 집행부인 도와 비슷한 수준으로 높이는 과제도 남아있다. 도의회는 2급 사무처장 아래 4급 담당관 체계로 이뤄져 있어 3급 단위 직위체제가 없다. 집행기관과 비교해 형평성이 맞지 않는다. 

그간 경남도청 공무원노조가 제기했던 도의회 사무처 직원 선발 불공정 문제는 이번 인사가 공표되면서 자연스럽게 일단락됐다. 도청공무원노조도 더이상의 문제제기는 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향후 지방선거 과정에서 집단행동에 나설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김하용 의장은 이날 도의회 직원들에게 "우리 도의회가 도민의 대의기관으로써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항상 적극적인 자세로 사명감을 가지고, 오직 도민의 입장에서 경남발전을 위해 무슨 일을 할 것인지 고민하고 각오를 새롭게 다져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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