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탈당 인사 복당 여파가 경남에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소속 전 지역위원장 출신 인사 21명은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민주당 복당을 선언했다. 이날 회견은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선대위 국민통합위원회 주도로 이뤄졌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여론조사 지지율이 상승세를 이루는 점에서 적전에 다소나마 균열을 내는 의도로 읽힌다.

이들은 "몇 해 전 지역주의 정치 구조를 혁파하고, 정당 민주주의와 정치 혁신으로 역동적인 새로운 정치를 이뤄 국가 발전에 이바지하려 했으나 현실정치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한계를 절감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5·18 광주학살에 대한 진정한 반성은 물론 국정농단과 부패로 유죄 판결을 받고 감옥에 간 두 전직 대통령을 배출하고도 권력 탈환 정치놀음에 전념하는 세력에게 또다시 정권을 맡길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신념과 전통을 이어받아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와 함께 민주주의 완성과 경제민주화, 정치 개혁과 정당 혁신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대통령 선거 승리를 목적으로 과거 분당 등 과정에서 탈당한 인사들 일괄 복당을 추진하고 있다. 범여권 대통합을 이뤄 민주세력을 총결집해 최대한 지지세를 많이 확보한다는 계산에서다. 복당 인사들에게는 지방선거 출마 시 불이익을 적용하지 않거나, 대선 공적에 따라 감점을 완화할 방침이다.

김재금 전 김해시의원도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한다. 김 전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 시절이던 2014년 지방선거에서 김해시의회 마 선거구(주촌·진례·칠산서부·장유1동)에 출마해 당선했다. 이후 문재인 대표 체제에서 당명이 더불어민주당으로 바뀌고 안철수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탈당하자 2016년 1월 당을 떠났다. 그 뒤에는 국민의당 창당 발기인에 이름을 올리고 안철수 당 대선 후보 선거운동을 했다. 2018년 바른미래당 당적으로 시의원 재선을 노렸지만 낙선했다. 그는 지난해 8월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지지하는 전·현직 지방의원 89명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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