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군이 지방상수도 현대화 사업을 시작한 지 3년 만에 유수율이 93.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한국수자원공사 부울경본부와 함께 2019년 5월부터 '함안군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을 벌이고 있다.

군은 2024년 5월까지 5년간 286억 원(국비 50%, 지방비 50%)을 들여 유수율 85%를 목표로 상수도 현대화 사업을 진행하는데, 공사를 시작한 지 3년이 안 돼 유수율 93.5%로 전국 최고수준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사업 시행 전인 2018년 유수율 59.9%와 비교하면 33% 이상 새는 수돗물을 잡은 셈이다.

유수율은 정수장에서 생산한 수돗물이 수도관을 통해 가정으로 도달해 요금이 부과된 비율을 말한다. 유수율이 높을수록 땅 속으로 새는 물이 적어 낭비되는 물이 줄어든다는 의미다.

이처럼 군이 유수율을 높인 것은 블록시스템 구축과 이를 활용한 신속한 누수탐사, 노후관로 교체 및 복구 등 현대화 사업을 시행한 덕분이다.

그 결과 연간 110만㎥ 수돗물 누수를 방지해 약 22억 원 수돗물 생산원가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절감한 비용은 수도시설 개선에 재투자함으로써 지역경제 발전과 군민 물복지 향상에 이바지할 계획이다.

특히, 군은 사업이 끝나는 시기가 2024년 5월인 점을 참작하면 절감 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했다.

조근제 군수는 "수자원공사와 협업해 목표를 조기에 초과 달성함으로써 군민에게 빨리 혜택을 드릴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수돗물 관리에 전력을 기울여 군민이 안심하고 건강한 수돗물을 마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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