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회룡 씨 〈신 매헌실기〉 출간
정기룡 장군 일대기 '한눈에'
임진란서 사후기록까지 엮어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때 맹장으로 이름을 떨쳤으나 현대인들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하동 출신 충의공 정기룡(鄭起龍·1562∼1622) 장군의 일대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신(新) 매헌실기>가 출간됐다.

(사)충의공정기룡장군기념사업회는 하동군청 공무원이자 하동문화원 향토사연구위원인 김회룡(52) 씨가 3년여 노력 끝에 <신 매헌실기>를 집대성했다고 5일 밝혔다.

<신 매헌실기>는 장군의 생애와 주요 활동을 조선시대 개별 의병장들의 문집과 역사서를 비롯한 다양한 자료에서 찾아내 연령별·연대별로 정리했다. 가계도, 임진왜란·정유재란 이전과 이후, 광해군시대, 1622년 사후 기록 등 총 490여 쪽 분량으로 구성됐다.

편저자 김 씨는 서문에서 "정기룡 장군에 관한 일대기를 사실적으로 기록한 책이 한 권도 없는 점이 늘 아쉬워 직접 역사적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했다"며 "장군을 공부하고 연구하고자 하는 모든 분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충의공정기룡장군기념사업회는 "<매헌실기(梅軒實記)>와 <조선왕조실록> 등에서 충의공의 전적을 찾고 연구하고 있으나 항상 사료의 부족이 안타까웠다"면서 "김회룡 선생이 각종 조선 전적에서 장군의 기록을 찾아내 방대한 역작을 엮었다. 이 책을 2022년 장군의 순국 400주년에 봉헌하고자 한다"고 출간 취지를 밝혔다.

2019년 출범한 충의공정기룡장군기념사업회는 하동군과 함께 탄신제 등 다양한 정기룡 장군 기념사업과 선양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오고 있다. 김 씨는 2020년 하동문화원 향토문화상을 받았으며, 저서로는 <하동의 토속어> 등 3권이 있고, 현재 지역 향토문화 연구에도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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