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로 국외 전훈 포기
경남·부산·전남 등 남쪽 선호
NC, 안방 창원에서 1·2군 훈련
LG 통영·한화 거제서 구슬땀

2022년 시작과 함께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스프링캠프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프로 10개 구단은 코로나19 확산 탓에 올해에도 2년 연속 국내에 스프링캠프를 차리고 시즌 개막을 대비한다.

지난해 11월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단계 때 잠시 국외 전지훈련을 검토했던 일부 구단은 오미크론 변이가 전 세계로 확산함에 따라 어쩔 수 없이 국내로 유턴했다.

5일 동계 훈련 일정을 취합한 결과 각 구단은 훈련지를 확정하고 1군 스프링캠프 참가 인원 확정, 연습 경기 일정 정리 등 세부 조율만을 남겼다.

지난해 정규리그·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이룬 KT 위즈는 '약속의 땅' 부산 기장 현대차 드림볼파크에서 2년 연속 우승의 씨앗을 뿌린다. 2군은 전북 익산에서 겨울을 난다.

두산 베어스는 경기도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1·2군 훈련을 동시에 시작하고, 1군은 이후 울산 문수구장으로 옮겨 다른 팀과 연습 경기를 치른다.

삼성 라이온즈는 2군 훈련장인 경북 경산볼파크에서 1·2군 훈련을 동시에 시작하고, 날씨를 보고 1군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로 이동한다.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는 새로운 장소를 택했다.

LG는 지난해 NC 다이노스 2군이 동계 훈련을 치른 경남 통영야구장을 새로운 1군 훈련장으로 낙점했다.

통영야구장은 보조 구장을 합쳐 야구장 2면을 갖췄다. 선수들은 바로 옆 통영 산양스포츠파크 시설에서 웨이트 트레이닝도 할 수 있다.

LG 구단 한 관계자는 "좀 더 따뜻한 곳에서 훈련하고자 통영 시설을 계약했다"며 "경기도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1·2군 선수들이 함께 훈련하다가 날씨를 보고 1군 선수들의 이동 시점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키움은 전남 고흥과 강진에서 절반씩 훈련하게끔 일정을 짰다. 고흥군과는 훈련 일정 등을 협의 중으로, 서울 고척스카이돔과 고양 야구장에서 열흘 정도 훈련하다가 곧바로 강진으로 내려가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SSG 랜더스 1군 선수들은 작년과 같이 제주도 서귀포 강창학야구장에서, 2군 선수들은 인천 강화도에서 구슬땀을 흘린다.

NC는 창원NC파크, 마산구장 두 곳에 캠프를 차린다. KIA 타이거즈 1군 선수들은 2군 숙소가 있는 전남 함평 챌린저스필드에서, 2군 선수들은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를 사용한다.

롯데 자이언츠는 김해 상동구장에서 1·2군 훈련 시간을 나눠 훈련하기로 했다.

한화 이글스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1군은 거제 하청 스포츠타운, 2군은 충남 서산 구장을 이용한다.

SSG·KIA·한화 등은 설 당일이자 공식 훈련 시작일인 2월 1일 바로 훈련에 들어간다. 나머지 구단은 설 연휴를 마치고 2월 3일부터 기지개를 켠다.

각 구단은 연습 경기 일정을 매듭짓는 대로 따로 스프링캠프 최종안을 발표할 참이다.

KBO 사무국은 국내에서 스프링캠프를 차리는 만큼 실전을 더 치렀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반영해 3월 12일부터 팀당 16경기를 치르도록 시범 경기 일정을 짰다. 각 구단은 2월 말부터 치르는 연습 경기와 시범 경기를 합쳐 최대 20경기 이상을 치른 뒤 4월 2일 정규리그를 시작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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