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삼일의 계절이다. 새해 목표 단골손님인 금연과 다이어트, 절주를 비롯해 저마다 세운 계획이 쏟아진다.

작심삼일을 막는 과학 기반 전략도 공개됐다. 벌칙을 고려하고 재미를 더하고 친구 도움을 받으라는 내용 등이다. 작심삼일을 반복하면 결국 이뤄진다는 말도 익숙해졌다.

3일마다 다시 마음을 먹고 실천하다 보면 어느새 3개월이 되고 1년이 돼 목표를 성취한다는 것이다. '갑작스러운 변화가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 '작심삼일도 괜찮다. 최소 사흘 동안은 에너지가 생긴다'며 작심삼일을 위로하는 말도 자주 들린다.

새해, 스마트폰에 목표를 적어본다. 지난해 끝내 이루지 못했던 목표, 새롭게 도전하는 일, 몇 년째 반복하는 계획이 뒤섞인다. 주변 사람에게 '너는 올해 어떤 목표를 세웠니' 하고 슬쩍 물어보기도 한다. 네 목표가 내 목표일 순 없지만 '좋다' 싶으면 슬쩍 수용한다. '공동의 목표'를 이루고자 발맞추는 일도 꽤 근사하다는 생각을 덧붙인다.

새해를 맞아 도내 각 지방자치단체도 저마다 목표를 내세웠다. 도민 안전과 행복을 올해 도정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경남도를 시작으로, 시민이 체감하는 특례 권한 확보(창원), 부울경 특별지자체 연합사무소 유치(김해), 도청 진주 환원(진주) 등이 나왔다. 자연재해 대비(창녕), 지리산권 특별지자체 중심 도약(하동), 지역소멸 대응(합천·의령) 등도 있다.

3년째 계속되는 코로나19, 두 달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 선거, 이어질 지방선거 등으로 바쁘고 희망차고 때론 어수선한 한 해가 될 터다. 작심삼일의 계절이 반짝 계절에 그치지 않길, 한 해를 살아가는 동력이 되길, 매년 그랬듯 다시 바라본다. 개인도, 단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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