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상장…시총 100조 원 전망
신성델타테크·나라엠앤디 등
주요 거래 업체 주가 대폭 상승

주식시장 공모주 사상 최대어가 될 것으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이 이달 말로 예정된 가운데 경남 도내 관련 상장 기업도 수혜를 보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내에서는 신성델타테크, 나라엠앤디 등이 관련주로 꼽히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18~19일 청약을 거쳐 27일 상장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 후 코스피 시가총액 3위권 내에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증권은 지난 3일 <2차전지 산업분석 리포트>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적정 시가총액을 100조 원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4일 현재 시총 2위는 SK하이닉스(약 94조 원)이다.

에너지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가 지난 3일 내놓은 '2021년 1~11월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집계를 보면, LG에너지솔루션은 22.2% 점유율로 세계 2위를 기록했다. 1위는 중국 업체 CATL로 29%를 차지하고 있다.

도내에서는 신성델타테크, 나라엠앤디 등이 LG에너지솔루션 상장과 관련해 주목받고 있다.

신성델타테크의 사업보고서 등을 보면 이차 전지 부품 주요 고객으로 LG에너지솔루션을 명시해놨다. 신성델타테크의 이차전지·자동차 부품 매출은 2021년 3분기 기준 1689억 원으로, 2019년(421억 원)·2020년(819억 원)과 비교했을 때 급성장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해 7월 보고서에서 "신성델타테크는 자회사인 신성오토모티브·신성에스티 등을 통해 이차전치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 2017년 LG화학이 폴란드에 진출해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세움에 따라 자회사가 폴란드 합작 법인을 설립했다"며 "LG에너지솔루션의 생산 능력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신성델타테크 자회사 폴란드 법인도 2022년에 매출 증가 지속성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대신증권도 지난해 8월 보고서에서 "신성델타테크는 이차전지 부품 중심 회사로 전환이 가속화하고 있다"며 "2022년 이후 고성장이 확실시된다"고 평가했다.

신성델타테크 주가는 LG에너지솔루션 상장 기대감을 반영한 듯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11월 30일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예비심사를 승인했는데, 신성델타테크 주가는 4일 종가 기준 1만 7700원으로 지난해 11월 30일 종가(1만 4550원)보다 21.64% 상승했다.

같은 기간 나라엠앤디 주가도 8800원에서 1만 600원으로 20.45% 올랐다.

나라엠앤디는 2018년 1월 폴란드에 '나라배터리엔지니어링'을 설립했다. 나라배터리엔지니어링은 전기차 배터리팩을 생산해 LG화학 폴란드 법인에 납품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LG화학은 지난 2017년 폴란드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설립했고, 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의 배터리사업부를 물적 분할한 회사다.

하이투자증권은 2020년 6월 보고서에서 "나라엠앤디가 100% 출자한 나라배터리엔지니어링폴란드유한회사는 전기차 배터리팩 전용라인으로 2019년 4분기부터 LG화학 폴란드법인에 공급하기 시작했다"며 "전기차 배터리팩·에너지저장장치(ESS) 사출부품 매출 상승은 전체적으로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진단했었다.

나라엠앤디의 전기차 배터리팩 등 관련 매출은 2020년 639억 원으로 2019년(371억 원) 대비 71.88% 성장했다. 2021년은 3분기 기준으로는 553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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