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통합우승 구원투수진 해체
심창민·하준영 등 새 얼굴 합류
캠프2서 불펜 점검·재편 고심

NC다이노스가 2022시즌 정상 재탈환에 도전하려면 필승조를 포함한 불펜진 재편이 필수적이다. 오는 2월부터 진행되는 CAMP2(스프링캠프)를 거치며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NC가 불펜진에 충격을 줬다. 2021시즌이 끝나고 초창기 멤버인 김진성·임창민에게 작별을 고했으며, 지난달에는 자유계약선수(FA) 손아섭의 보상선수로 문경찬을 롯데자이언츠에 내줬다. 이들은 NC가 통합우승을 달성하는 데 앞장섰지만 2021시즌 부진을 거듭한 끝에 젊은 투수들에게 밀리면서 팀을 떠나게 됐다.

지난해 NC 불펜투수들은 시즌 내내 불을 질렀다. 원종현이 마무리투수 역할을 맡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면서 시즌 도중 이용찬에게 마무리 보직을 맡겨야 했다. 선발투수였던 김영규는 후반기 구원투수로 기용됐으며, 좌타자를 주로 상대했던 임정호는 이닝을 책임져야 하는 등 혼란도 있었다. 제대로 맞물려 돌아가야 할 톱니바퀴가 유기적으로 작동하지 못하자 전반기 1.42를 기록했던 홍성민의 평균자책점은 후반기 7.88로 치솟았다.

젊은 투수들이 약진하는 수확도 있었다. 특히 류진욱의 활약이 눈부셨다. 2015년 NC 입단 후 부상에 시달렸던 류진욱은 2020년 10월 27일 창원 삼성전에 이르러서야 KBO리그(1군) 데뷔전을 치렀다. 류진욱은 2021시즌 44경기에 구원 등판해 43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1승 1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했다. 팀 내 두 번째로 낮은 방어율이었다.

NC는 김진성·임창민·문경찬 등과 결별했지만 심창민·하준영 등 새 선수를 영입하고 기존 선수와 조화를 꾀한다. 불펜진 재편의 퍼즐 조각이다.

김태군과 트레이드로 NC 유니폼을 입은 심창민은 2011년 삼성라이온즈에 입단해 2021시즌까지 통산 9시즌 동안 30승 26패 51세이브 80홀드 평균자책점 4.09를 기록했다. 2015 WBSC 프리미어12와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국가대표로 뛰는 등 경험도 풍부하다. 이동욱 감독이 심창민에게 불펜진을 잘 이끌어달라고 주문한 이유이기도 하다.

NC가 FA 나성범의 보상선수로 지명한 하준영은 2018년 KIA타이거즈에 입단해 2019시즌까지 통산 2시즌 동안 6승 2패 15홀드 평균자책점 5.88을 작성했다. 2020년 5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수술)을 받고 2021시즌 퓨처스리그(2군)에서 3경기에 구원 등판하는 데 그쳤지만 구단이 재활 관련 리스크를 감수하고 영입할 정도로 기량을 갖추는 등 가능성이 있다.

선수들은 오는 2월 2일 시작하는 CAMP 2에서 담금질에 박차를 가한다. 코치진은 김태현·안인산 등 2021시즌 눈도장을 찍지 못했던 선수들까지 한 명, 한 명 구위 등을 점검하며 필승조를 포함한 불펜진 재편에 고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2022시즌 NC의 정상 재탈환뿐 아니라 2022시즌 이후를 대비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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