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5일∼4월 3일 열흘 개최
예술감독에 진은숙 작곡가
스타솁스카, 개막 공연 지휘

올해 20주년을 맞은 통영국제음악제가 '다양성 속 비전(Vision in Diversity)'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통영국제음악재단은 3월 25일부터 4월 3일까지 열흘간 열리는 2022년 통영국제음악제 공연 주제와 일정, 출연진을 확정했다.

올해 예술감독 임기를 시작하는 진은숙 작곡가는 "물리적·문화적·언어적·종교적·정치적·사상적 차이 등에 대한 단순한 관용을 넘어, 차이점이 좀 더 깊이 있는 소통을 가능하게 한다는 인식은 포용적 통일성의 바탕이 된다"고 음악제 주제를 설명했다.

▲ 진은숙 예술감독
▲ 진은숙 예술감독

개막 공연은 핀란드 여성 지휘자 달리아 스타솁스카가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를 지휘하고, 노르웨이 거장 첼리스트이자 2022 통영국제음악제 레지던스 음악가인 트룰스 뫼르크가 협연한다.

지휘자 스타솁스카는 1984년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태어나 핀란드와 스웨덴에서 음악 교육을 받았고, 현재 핀란드 라티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이자 영국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 수석객원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연주곡목은 체코 작곡가 안토닌 드보르자크 첼로 협주곡과 러시아 작곡가 이고리 스트라빈스키 '불새 모음곡'이다. 특히 이날 21세기 미국을 대표하는 현대음악 작곡가이자 2022 통영국제음악제 레지던스 작곡가인 앤드루 노먼 관현악곡 '플레이: 레벨 1'을 아시아 초연으로 선보인다.

앤드루 노먼은 2016년 '작곡계 노벨상'이라 불리는 그라베마이어(그로마이어)상을 받았으며, 당시 수상 소감이 화제가 됐다. 그는 그라베마이어상 30년 역사에 여성 수상자가 3명뿐인 현실을 지적하며 백인 남성인 자신보다 소수 계층 작곡가에게 더 많은 작품을 위촉할 것을 호소한 바 있다. 역대 그라베마이어 작곡상 여성 수상자는 조앤 타워(1990년)·카이야 사리아호(2003년)·진은숙(2004년)이다. 2022년 수상자로 오스트리아 여성 작곡가 올가 노이비르트가 선정됐다.

▲ 지휘자 스타솁스카
▲ 지휘자 스타솁스카

폐막 공연은 마르쿠스 슈텐츠 지휘로 브루크너 교향곡 7번을 비롯해 헝가리 거장 피아니스트 데죄 란키 협연으로 리스트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연주하며, 앤드루 노먼 2008년 작품 '풀려나다(Unstuck)'를 아시아 초연한다.

폐막 이틀 전인 4월 1일 앤드루 노먼 '소용돌이(Spiral)', 루토스왑스키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과 더불어 하이든 '불안한 시대를 위한 미사'(일명 '넬슨 미사')를 선사한다. 소프라노 박혜상·메조소프라노 안태아·테너 박승주·베이스 연광철이 협연한다.

이 밖에 체코 출신의 스타 메조소프라노 막달레나 코제나 연주회, 소프라노 율리야 레즈네바가 협연하는 라 보체 스트루멘탈레 바로크 음악 공연, 2021 부조니 콩쿠르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박재홍 연주회, 이희문 프로젝트 '날' 등이 이어진다.

음악제 기간 폴란드 영화감독이자 비디오 아티스트 즈비그니에프 리프친스키 영화 <디 오케스트라>를 야외 상영한다.

강석주 통영국제음악재단 이사장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국외 연주자들 의무격리를 비롯한 정부 방역 지침을 준수하며 변화하는 상황에 맞춰 발 빠르게 대응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관람권 예매 시작일은 방역 상황에 맞춰 결정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재단 누리집(timf.org)을 참고하면 된다. 문의 055-650-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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