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경기 남은 3라운드 5승 3패
승률 50% 넘기고 단독 8위로
외국인선수 교체 효과 기대

프로농구 창원LG 세이커스가 확실히 상승세를 탔다. 27일 안양KGC 인삼공사 방문경기에서 86-80 승리를 거두면서 11승 15패로 리그 8위 자리를 지켜냈다.

특히 이날 승리가 반가운 것은 3라운드 들어 5승 3패를 거두며 남은 울산현대모비스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3라운드 승률 50%를 넘겼기 때문이다.

LG는 1라운드에서 2승 7패로 극심한 부진을 보였지만 2라운드는 4승 5패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어 3라운드에서 드디어 승률 50%를 넘어서면서 순위도 꼴찌에서 단독 8위까지 올라섰다. 조성원 감독은 시즌 개막 전 "승률 50%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해 봄 농구를 이어갈 수 있게 하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아직은 리그 전체 승률이 50%에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최근의 경기 흐름을 보면 확실히 팀은 강해졌고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 배경에는 끈끈해진 수비력이 있다.

이날 경기에서 LG는 스틸 14개를 기록했다. 상대 턴오버도 17개에 달했다. 특히 1쿼터에서 주도권을 장악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집중된 스틸과 상대의 턴오버가 있었다. 스틸과 상대의 턴오버는 공격을 한번 막아내는 효과뿐만 아니라 곧바로 속공에 의한 득점으로 이어질 수 있어 두 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날 KGC는 스틸을 직접적으로 노리는 수비 진형을 갖춤으로써 외곽 공간을 내주면서 LG의 외곽포가 불을 뿜을 수 있었다. LG는 3점슛 22개를 시도해 12개를 성공시켰다. 특히 1쿼터에서 5개 중 4개를 림에 꽂아넣으면서 80% 성공률을 자랑하며 일찌감치 승패를 가르는 계기가 됐다.

상승세를 탄 LG는 외국인 선수 교체라는 강수를 빼들었다. 이제 절반인 3라운드가 끝나가지만 아셈 마레이에게 의존해서는 6라운드까지 꾸준한 경기력을 끌고갈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출전 시간을 30분 안쪽에서 조절해야 결정적인 순간 마레이를 활용한 공격 전개를 할 수 있는데 압둘 말릭 아부가 10분 이상 경기를 안정적으로 끌고나갈 수 없었기 때문이다.

탄탄해진 수비력을 발판으로 공격력을 끌어올리는 LG가 4라운드 이후 보여줄 중위권 싸움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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