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8월 5일 이른바 흥신소를 비롯한 민간조사원(예비 탐정)들이 '신용정보법' 시행으로 '탐정사무소' 간판을 달게 되면서 우려 선입감부터 든 게 있습니다. 과연 뒤탈이나 없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한데 최근의 이런 보도가, 그 우려가 기우가 아님을 보여 줬습니다. <흥신소, 이석준(신변보호 여성 가족 살해)에 50만 원 받고 다음달 피해자 주소 넘겼다(…)/정보 넘긴 흥신소 운영자 구속>! 모든 탐정사무소가 그렇지는 않겠지만, 불안했던 점입니다.

가요 <도라지 맘보> 가사(㉮)와 패러디 가사(㉯)입니다. '㉮도라지 캐러 가자 헤이 맘보/바구니 옆에 끼고 헤이 맘보/봄바람에 님도 볼 겸 치맛자락 날리면서/도라지를 캐러 가세 헤이 맘보'. '㉯비밀을 캐러 가자 헤이 짜잔/현미경 옆에 끼고 헤이 짜잔/몰래 훑고 돈도 벌 겸 셜록 홈즈 흉내 내며/뒷구멍을 캐러 가세 헤이 짜잔'! 그 신바람의 후환이 어디까지일지 참 불안한 세상.

 

'흥신소'나 '심부름센터'나

이름만 달랐지 소행 쪽

버릇은 변하잖고 같다면

은근히 걱정인 게 있네

저 '높은'

어느 불신 '공적 기관'

끄나풀 될까 봐 두렵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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