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해운동에서 월영광장 조성 공사 준공식이 열렸다.

창원시는 경남대 앞 쇠퇴한 상업시설 17동을 철거하고 도로 하나를 줄여 '댓거리'라 불리던 곳을 '광장'으로 탈바꿈시켰다. 인근에 사는 주민으로서 늘어난 휴식공간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월영광장에서 경남대 입구를 바라보는 왼쪽 건물 옥상에 경남도민일보 로고가 새겨진 전광판이 하나 있다. 정확히 언제 설치되었는지는 잘 모르지만 2010년 12월부터 지금까지 경남도민일보가 운영하고 있다. 전광판 내용은 광고와 뉴스로 구성돼 있다. 캠페인과 우리 지역 광고 등 영상 20여 편이 흐르고 나면 그날 주요 뉴스 제목이 나오는데 모두 9건이다. 절반은 전국 소식이고 나머지는 경남지역 소식이다.

전광판 뉴스 게시 작업은 2018년 입사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하고 있다. 2년 전부터는 창원중앙역 역사 안에 있는 광고판에도 오전·오후 각각 6개씩 주요 뉴스를 전송한다. 이른 새벽부터 전광판에 올릴 기사를 찾고 정리하다 보면 밤사이에 일어난 일을 미리 알 수 있어 좋다.

작업 과정에서 이슈가 될 만한 뉴스를 골라내는 것은 어렵지 않다. 다만 그 내용을 전광판에 한 줄로 담고자 16~18자로 압축하면서 애를 먹곤 한다. 꽤 오랜 기간 이 작업을 했으면 쉬워질 만도 한데 아직 녹록지 않다. 글자 수를 줄이면서 뉴스 내용도 정확히 담으려다 보니 몇 번씩 썼다가 지우기를 되풀이한다. 간혹 전광판에 노출하고 싶은 기사가 있는데도 결국 글자 수를 맞추지 못해 포기하는 일도 꽤 있다.

한 해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새해 목표를 하나 정해본다. 다른 기자가 쓴 기사뿐 아니라 내가 쓴 기사 제목을 전광판에 전송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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