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택배노조 250명 파업 동참
사회적 합의 비용 부족 등 규탄

전국택배노동조합 CJ대한통운본부가 28일 택배요금 인상분 공정 분배를 요구하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경남에서는 250명이 파업에 참여했다.

전국택배노조 경남지부는 이날 경남도청 앞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었다. 출정식은 전국 동시다발로 열렸다. 이번 총파업에는 쟁의권이 있는 조합원 1650여 명이 참여했다. 쟁의권이 없는 조합원은 공정거래위원회 표준약관과 CJ상품규정을 지키며 배송하는 '상품규정 준수운동'을 벌인다.

전국택배노조 경남지부는 CJ대한통운 측이 택배요금 인상분을 노동자 처우 개선에 써야 한다는 취지로 마련한 사회적 합의를 무시하고 대부분 영업 이익으로 돌린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CJ대한통운은 올 4월 택배요금을 170원 올렸고 내달부터 택배요금 100원을 추가 인상할 예정이면서 사회적 합의 비용으로는 겨우 76.6원을 책정했다"며 "CJ대한통운 추정 초과이윤은 연 3000억 원가량"이라고 밝혔다.

▲ 28일 경남도청 앞에서 전국택배노조 경남지부 CJ대한통운 택배노동자 총파업 출정식이 열렸다. 총파업에 참여한 택배노동자들이 투쟁 구호를 외치고 있다.  /최환석 기자
▲ 28일 경남도청 앞에서 전국택배노조 경남지부 CJ대한통운 택배노동자 총파업 출정식이 열렸다. 총파업에 참여한 택배노동자들이 투쟁 구호를 외치고 있다. /최환석 기자

전국택배노조 경남지부는 CJ대한통운 측이 표준계약서에 부속합의서를 추가, 사회적 합의 취지를 저버렸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택배노동자 권리를 지키고자 만든 표준계약서에 '당일 배송', '주6일제', '터미널 도착상품 무조건 배송' 등 독소조항이 담긴 부속합의서를 끼워넣어 재차 과로 계약, 노예 계약을 강요했다"고 말했다.

전국택배노조 경남지부는 CJ대한통운에 △택배요금 인상분 공정 분배 △급지 수수료 인상 △별도요금 폐지 △집하수수료 차감 폐지 △부속합의서 철회 △저상탑차 대책 마련 △노동조합 인정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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