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전쯤 어느 날 식탁 집필 때의 일. <인구지진>이란 제목의 칼럼을 읽을 때였습니다. 우리집 차손(16) 녀석이 이 할아비 등 뒤에서 그 글을 잠시 넘겨다보고선 의아스러웠던지 불쑥 이런 말을 했습니다. "할아버지, 인구지진 충격이 실제 지진으로 치면 리히터 규모 9.0에 이를 것이라는데 만약 그 지진이 일어났다 하면 책상 밑으로 몸을 숨긴대도 소용없겠죠. 그쵸?" 하여 "이런 맹추…" 하며 파안(破顔)을 했습니다.

한데 고 녀석의 다음 물음인 "근데 할아버지, '인구지진'의 뜻이 뭐예요?" 하길래 "인구감소와 급격한 고령화 충격이 나라의 근간을 뒤흔들 일"이랬더니 요런 맹랑한 신소리로 할아빌 골려댔습니다. "할아버지, 제가 증손자를 안 낳는다면 백세까지 '요놈' 데모할 거죠? 할아버지가 누가 이기나 보자 할 때쯤 그 지진은 제 편이 돼 줄걸요 아마. 고놈은 할아버지와 격하게 놀고 싶어 할 테니까요."

 

<국가 존립 위협 인구감소 더는 방치해선 안 된다>

그 빈말로 '수도권 초집중'

막는다 해 봤자 헛염불!

앙숙 된

치킨게임 '李·尹'이여

'인구지진'과는 왜 담 쳤소?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