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4개 기업과 공동개발 협약
성주동 등 8곳 발전시설 설치

창원시 도심 유휴 터에 소규모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설이 설치된다.

수소연료전지는 수소를 공기 중 산소와 화학 반응시켜 전기를 생성하는 장치로, 화석연료를 이용하는 터빈발전방식보다 에너지 효율이 높고 온실가스 발생이 적은 친환경 에너지다.

창원시는 27일 한국수력원자력, SK에코플랜트, 경남에너지, 부경환경기술과 함께 '도심분산형 연료전지발전사업 공동개발' 협약을 했다. 지난 6월 한수원과 '수소에너지융복합사업 공동추진'을 선언한 이후 첫 번째 사업이다.

성산구 성주동 수소충전소 일대, 진해구 풍호동 목재문화체험관 일대 등 도심 8곳에서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설 사업이 진행된다.

대규모 터가 필요한 발전사업과 달리 소규모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설 구축에는 한 곳당 800㎡ 터만 있으면 된다. 큰 계통연계·인프라 공사 없이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다. 기상 조건에 따라 발전량이 바뀌는 태양광·풍력발전과 달리 안정적으로 청정 발전을 할 수 있고 발전에 필요한 공기는 필터를 지나 깨끗이 배출된다.

▲ 창원시는 27일 한국수력원자력, SK에코플랜트, 경남에너지, 부경환경기술과 '도심분산형 연료전지발전사업의 공동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허성무(왼쪽 셋째) 창원시장 등 협약식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창원시
▲ 창원시는 27일 한국수력원자력, SK에코플랜트, 경남에너지, 부경환경기술과 '도심분산형 연료전지발전사업의 공동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허성무(왼쪽 셋째) 창원시장 등 협약식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창원시

사업을 원활히 추진하고자 한국수력원자력, SK에코플랜트, 경남에너지, 부경환경기술은 특수목적법인 '창원그린에너지'를 세운다. 최대 주주 한수원은 사업 총괄 관리, SK에코플랜트는 설계·조달·시공, 경남에너지는 도시가스 공급, 부경환경기술은 사업개발을 맡는다.

특수목적법인은 8개 발전시설에서 6만여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연간 15만 ㎿h(메가와트시) 전력을 생산·판매해 수익을 남긴다.

창원시는 특수목적법인에 임대료를 받고, 지역공헌사업을 펼치도록 장려한다. 발전소와 연계한 스마트팜, 에너지효율화 사업 등도 추진한다. 각 발전시설은 내년 8월 착공해 2023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한다.

▲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 주차장에 설치한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창원시
▲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 주차장에 설치한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창원시

시는 이번 사업으로 친환경 마이크로그리드(소규모 독립형 전력망으로 신재생 에너지원과 에너지 저장장치가 융·복합된 전력 체계) 표준을 제시하고 수소 사회를 선도할 계획이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도심 내 자투리땅을 이용해 안정적 전력공급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은 탄소중립 성공열쇠가 될 것"이라며 "에너지효율화사업, 에너지슈퍼스테이션 등 친환경 분산발전 허브 사업을 추가로 발굴하고 수소산업 육성과 수소경제 이행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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