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학교 삼성창원병원 이비인후과 서지원(사진) 교수가 '내시경 귀수술' 100례를 달성했다.

서 교수는 2019년 5월 첫 내시경 귀 수술을 시작한 이후 2년 7개월 만에 100례를 기록했다. 내시경 귀수술은 만성 중이염·선천성 진주종·진주종성 중이염·전음성 난청·혼합형 난청 등 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된다. 외이도(귀의 입구에서 고막에 이르는 관)에 내시경을 삽입해 귀 질환을 치료하는 '최소침습수술'로 기존 현미경 수술을 보조하거나 대체하는 목적으로 개발됐다.

귀 수술은 귀의 특성상 미세하고 정교한 수술이 요구돼 주로 현미경을 이용했다. 하지만 기존 현미경 수술은 수술에 필요한 공간을 만들고 시야를 확보하려고 귀 뒤쪽 피부를 절개하거나 외이도 피부를 길게 절개해야만 했다. 이 때문에 통증과 출혈·합병증·감염의 위험성이 있었고 회복 기간도 길었다.

반면, 귓구멍 안으로 접근하는 내시경 귀수술은 현미경 수술보다 절개 부위가 훨씬 작음에도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어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다. 또한 회복 기간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외부에서 절개 부위가 관찰되지 않기 때문에 미용상의 효과가 뛰어나 환자들의 만족도 높다.

서 교수는 "내시경 귀수술은 뼈로 둘러싸인 좁은 공간에서 한 손으로는 내시경을 조작하고, 다른 한 손만으로 집도하기 때문에 의료진의 높은 숙련도와 임상경험을 요구하는 수술이다"며 "기존 현미경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부위까지 관찰할 수 있어 안전하고 세밀한 수술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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