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기념회서 그림책 전달
"양지 꺼내준 학생들에 감사"

"김명시 장군은 평생 독립운동을 하면서 음지에 있었지만, 이런 자리를 마련해 양지로 꺼내주셔서 감사하다. 김명시 장군 후손으로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겠다."

18일 오전 창원여성회관 마산에서 열린 <백마 탄 여장군 김명시> 출판기념회에서 김명시 장군 후손 김미라(60) 씨는 책을 펴내는 데 참여한 학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15명의 지역 고등학생이 참여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려 탄생한 <백마 탄 여장군 김명시>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백마 탄 여장군 김명시>는 꿈꾸는 산호 작은도서관이 창원시 양성평등 기금사업 지원을 받아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제작한 책이다.

꿈꾸는 산호 작은도서관은 '딸들과 함께 쓰고 그리는 창원 여성 이야기 1'이라는 주제로 매주 토요일 수업을 열었다.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은 김명시 장군 생가터를 찾아가는가 하면, 김명시 장군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 머리를 맞댔다.

▲ 창원 지역 고등학생들이 펴낸 <백마 탄 여장군 김명시> 서적을 김명시 장군 후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김다솜 기자
▲ 창원 지역 고등학생들이 펴낸 <백마 탄 여장군 김명시> 서적을 김명시 장군 후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김다솜 기자

책 삽화를 그린 마산삼진고교 김하은 학생은 "여자 인권이 보장되지 않던 시절 어찌 그런 힘과 용기를 가지고 목숨을 아깝게 여기지 않았는지 존경심과 감사함이 북돋았다"며 "모든 딸들이 김명시처럼 불의에 굴복하지 않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자신감을 가지고 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1907년 마산 동성리에서 태어난 김명시 장군은 일제강점기에 조선공산당 활동과 노동운동을 전개한 여성 독립운동가다.

그는 조선의용군으로 항일무장투쟁에도 나섰다. 그러나 사망 경위나 광복 후 행적이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독립유공자 공적 서훈 심사에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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