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사천인권영화제'가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롯데시네마 사천점에서 열린다.

영화제는 사회적 약자를 향한 폭력 문제를 되짚고,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성찰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이전에는 사천가정폭력성폭력통합상담소가 주관했으나, 올해부터는 사천YWCA가 맡아 영화제를 치른다.

사천YWCA는 "다양한 인권 영화 상영으로 일상에서 존재하고 있지만 정확히 인식하지 못하는 차별과 억압의 현실을 드러낼 예정"이라고 영화제 의미를 소개했다.

올해는 '비춰, 보다'라는 주제로 장애인·노인·아동·여성·이주민 등 소외된 인권과 관련한 영화 5편을 만나볼 수 있다.

개막작으로 켄 로치 감독의 <미안해요, 리키>(9일 오후 7시)를 시작으로 <나를 구하지 마세요>(10일 오전 10시·정연경 감독) <안녕, 투이>(10일 오후 7시·김재한 감독) <칠곡 가시나들>(11일 오전 10시·김재환 감독) <#위왓치유>(11일 오후 7시·바르보라 차르포바 감독)를 상영한다.

<미안해요, 리키>는 성실한 노동으로는 빈곤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신자유주의 속 플랫폼 노동자와 그 가족의 삶을 묘사한다. <나를 구하지 마세요>는 2016년 대구에서 일어났던 비극적 실화를 모티브로, 극단적인 상황에 내몰린 모녀 이야기를 다뤘다. <안녕 투이>는 한국 시골 마을로 시집온 베트남 여성 투이 이야기를 스릴러 방식으로 그린다. <칠곡 가시나들>은 경북 칠곡군 약목면을 배경으로 80대 할머니들이 한글을 깨치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위왓치유>는 아동·청소년들에게 일어나는 충격적인 디지털 성범죄를 추적하는 내용이다.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영화제가 취소됐지만, 올해는 부대행사 규모를 축소해 진행한다.

<안녕, 투이> 상영 후 김재한 감독과 대화, <#위왓치유> 상영 후에는 정윤정 진주성폭력피해상담소장이 디지털 성폭력 성범죄와 관련해 관객과 대화를 나눈다. 또 10일 제73회 세계인권선언의 날을 맞아 세계인권선언문 따라쓰기 행사를 한다. 영화 관람은 선착순으로 사전 신청한 사람에 한해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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