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지·사화집 발간 잇따라

경남문인협회 등 도내 문단이 연말에 문학지와 사화집을 잇달아 냈다.

◇<경남문학> 137집 = 이달균 경남문인협회장은 책머리에서 <오징어 게임> 등 한국 문화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이유가 "IT 성장과 함께 한국적인 서사를 잘 갈무리할 줄 아는 재능들이 빛을 발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문인도 자신만의 서사를 가진 사람이 성공확률이 높다"고 했다.

이번 호 기획특집으로 철학 세계 엿보기에 김재현 경남대 철학과 명예교수가 '인간이란 무엇인가: 칸트에서 푸코까지'를 다뤘다. 또 올해 '오늘의시조문학상' '창원문학상' '가람시조문학상' 등을 수상한 임성구 시조시인을 집중조명한다. '장마' 등 대표작 8편과 '창동 반경 1㎞' 등 신작 3편을 소개하고, 평설은 이우걸 시조시인이 '세 번의 변화'라는 제목으로 임성구의 작품세계를 다룬다.

33회 경남문학상을 받은 고영조 시인의 대표시와 심사평·수상소감을 실었다. 우수작품집상을 받은 이주언 정강혜 손정란 이동배 작가의 수상소감, 신인상을 받은 주향숙 서형자 하영옥 씨 당선소감을 소개했다. 도서출판 경남. 366쪽. 1만 2000원.

 

◇<민들레문학> 22집 = 임채수 민들레문학회장은 "지구촌은 위드 코로나 시대를 천명하고 있다"며 "코로나 시대로 인한 상처를 치유하고 일상을 회복하는 일에 앞서가는 것 또한 문학인의 역할"이라고 발간사에서 밝혔다.

특집으로 회원들이 문학기행을 다녀온 창원시립마산문학관과 지하련 생가 이야기를 시와 산문으로 풀어냈다. 또 '위드 코로나 시대를 생각하며'라는 주제로 코로나 시대 일상과 극복 의지 등을 시와 산문으로 발표했다. 도서출판 경남. 207쪽. 1만 원.

◇<그 우체통은 아직 붉다> = 김명희 창원문인협회장은 지방자치단체 예산 지원 없이 원고와 출판 경비까지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진 이번 사화집에 대해 "창원문학의 역사이자 추억이며 또 미래가 될 것"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사화집에는 시인 48명의 신작시와 시조시인 11명의 작품, 수필 18명, 동시 2명, 동화 2명, 소설 분야에서 1명이 참여해 작품을 실었다. 작고 회원으로 김하경(시인·본명 김미숙) 김혜연 박서영 오삼록 정규화 최명학 하연승 황선하 작품도 2편씩 편집했다. 불휘미디어. 294쪽. 비매품.

◇<모든 이에게 모든 것> 23집 = 천주교 마산교구에서 매년 발행하는 연간집이다. 우무석 마산교구 가톨릭문인회장은 발간사에서 "문인들은 작품을 통해 지금의 공동체 구성원들 삶의 국면들을 살피며 함께 나누고 함께 헤치며 서로 돌보는 일을 해야 할 때"라며 "돌봄의 가치를 무게중심에 둔 문학으로 공동체와 함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호는 올해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강희근 시인의 '김대건 신부님에게로 가는 길목에서' 등 회원 13명 작품을 특집으로 꾸몄다. 15회 가톨릭문학 신인상 수상자들 작품과 심사평을 실었다. 수상작은 동화 부문 윤혜정의 '흰둥이', 수필에 윤유경의 '세상을 바꾸는 방법'과 '하늘로 보내는 하트뿅'이다. 불휘미디어. 301쪽. 1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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