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귀속 조치로 관리권 도에
동아대서 함양박물관으로 이관
보존처리 거쳐 특별전시 계획

함양군에서 최초 발굴조사된 고분인 '함양 상백리고분군'에서 출토된 갑옷 등 199점 유물이 50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왔다.

함양군은 지난 9월 상백리고분군 출토 유물에 대한 문화재청의 국가귀속 조치 통보에 따라 경남도로 관리권이 위임됐으며, 동아대학교박물관과 인수 협의를 거쳐 지난 3일 자로 함양박물관으로 이관됐다고 7일 밝혔다.

'국가귀속'이란 지표조사 또는 발굴조사 과정 등에서 발견된 문화재 중 소유자가 없는 것으로 판정된 문화재를 국가가 보관·관리하기 위해 취하는 조치를 뜻한다.

▲ ▲출토 갑옷 일부.  /함양군
▲ ▲출토 갑옷 일부. /함양군

이번에 이관된 유물은 1972년 2월 수동면 상백리 일원에서 농지평야를 구획 정리하던 중 발견돼 그 다음달 4일 동안 동아대박물관에 의해 긴급 발굴된 바 있다.

발굴 당시 유적지 대부분이 이미 많이 훼손된 상태였지만 가야시대 굴식 돌방무덤 8기가 확인됐고, 토기를 비롯한 마구류·비늘갑옷·판갑옷 등 많은 부장유물이 수습됐다.

함양박물관은 상백리고분군에서 출토된 대도 등 12점을 동아대박물관에서 장기 대여해 상설 전시하고 있었으나 이제는 대여 없이 다른 유물로 교체해 전시를 할 수 있게 됐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관된 유물은 수장고에 보관돼 있으며 차후 사진 촬영, 훈증처리, 보존처리를 거쳐 특별전시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앞으로도 함양군에서 출토된 유물들에 대한 국가귀속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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