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시티·문화도시 등 8개
브랜드 강화·삶의 질 향상 효과
고분·습지 국제기구 등록 추진
고령친화도시 인증 절차 진행

국제기구 도시인증을 5개 가진 김해시가 내년에 3개 국제기구 인증에 또 도전한다. 국제기구 도시 인증은 시민 자긍심과 도시 가치를 높이며 시민들에게 혜택이 돌아온다. 김해는 국내 도시 인증도 3개 갖고 있다. 책, 박물관, 스포츠로 도시 브랜드도 만들었다. 백화점식이라는 지적도 없지 않지만 인증 분야마다 잘 활용하면 도시 이미지 상승과 시민 삶의 질 향상 두 가지 효과를 볼 수 있다.

◇국제기구 도시인증 5개, 내년 3개 더 도전 = 김해시는 2018년 6월 국제슬로시티(국제슬로시티연맹)를 시작으로 2019년 9월 WHO 건강도시(서태평양 건강도시연맹), 2020년 9월 국제안전도시(국제안전도시공인센터) 인증을 받았다. 올해는 2월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유니세프한국위원회)와 11월 유네스코 창의도시 '공예와 민속예술' 네트워크에 가입했다.

국제슬로시티는 2023년 6월까지 제1기 인증 기간이 끝나면 국제연맹이 72개 항목을 평가해 재인증한다. 인증받으면 김해 전통·문화·예술·환경 자원을 널리 알리고 명품 도시 가치를 높일 수 있다. WHO 건강도시는 매해 정기총회와 포럼에 참석하고 건강도시 프로파일 등 요건을 심사받아 회원 자격을 유지한다. 건강도시 프로젝트 경험 공유와 기술 자문 등 혜택이 있다.

국제안전도시 재인증 시기는 2025년 9월이며, 7개 국제안전도시 공인 기준을 만족해야 재인증된다. 대규모 국제 행사 유치와 국제 교류 때 필수 요건이다. 아동친화도시는 2025년 1월까지 인증 기간이며 기본 10대 원칙을 성실히 이행해야 재인증받는다. 인증 로고 사용권, 국제 행사와 교류·협력 기회에 참여할 수 있다.

유네스코 창의도시는 재인증이 필요없다. 시는 창의도시 사업을 추진하고자 조례를 제정하고 내년 창의도시 지정 선포식을 할 예정이다. 유네스코 로고와 창의도시 로고 사용권이 있으며, 국제 협력·교류 기회가 많아진다.

시는 내년에도 3개 국제기구 인증에 도전한다. 금관가야 지배층 묘역인 대성동고분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국내 최대 하천형 습지인 화포천습지 '람사르 습지' 등록, WHO '고령친화도시' 인증 절차를 밟고 있다.

시는 지난 1월 유네스코에 대성동고분군 등재 신청서를 제출해 3월 완성도 검토를 통과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유네스코 자문기구 평가를 거치며 7월 세계유산위원회가 최종 결정한다.

화포천습지 람사르 습지 등록은 지난 9월 환경부에 요청했다. 내년 6월쯤 등재 여부가 결정된다. WHO 고령친화도시는 내년 말 인증이 목표다. 내년 6월까지 고령친화환경 진단 연구용역을 하고 실행 계획을 세운다.

◇국내 도시 인증 3개 = 시는 2005년 평생학습도시(교육부), 2017년 여성친화도시(여성가족부), 2021년 법정문화도시(문화체육관광부)로 선정됐다.

평생학습도시 선정 후 16년 동안 평생학습법에 따른 평생학습도시 사업을 의무적으로 펼쳐 시민들이 평생학습 기회를 많이 얻었다. 시는 2020년 평생학습도시로 재지정됐으며 2023년 '평가우수도시'로 선정받고자 노력 중이다. 2020년과 2021년엔 교육부 공모 '지역 평생교육 활성화사업'에 뽑혀 민주시민교육활동가, 역사인물탐구 활동가, 소통 디자이너 퍼실리테이터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여성친화도시는 2022년까지 2단계 인증 기간이며 3단계, 성평등 파트너 도시로 성장하는 과정을 밟는다. 법정문화도시는 2025년까지 시민 참여 문화사업을 펼쳐 재인증을 준비한다.

◇책·박물관·스포츠 도시 브랜드도 강화 = 시는 2007년 10월 전국 최초로 '책읽는 도시'를 선포하고 올해의 책 등 독서 활성화 사업을 하고 있다. 2018년엔 대한민국 독서대전을 유치했다. 9개 공공도서관과 64개 작은도서관이 있으며 법정문화도시 선정을 계기로 책읽는 문화도시를 지향한다.

또 도시 자체가 곧 박물관이 되는 박물관도시를 꿈꾼다. 도내 박물관(미술관) 85개 중 16개(국립 1, 공립 13, 대학 1, 사립 1)가 김해에 있다. 최근 박물관도시를 꽃피울 김해시박물관·미술관협의회가 창단했다. 2024년 제105회 전국체전 주 개최지인 김해시는 8개 실업팀을 운영 중이며 전국체전을 기회로 스포츠도시 명성을 쌓을 계획이다.

허성곤 시장은 "국내외 도시 인증을 확대해 세계 도시들과 교류하고 경쟁하면서 세계 속 김해를 만들고 문화와 예체능이 융성한 도시로도 손색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시민 자긍심을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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