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가동 수소액화플랜트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 도입

국내 최초로 창원시에 들어서는 '액화수소 생산시설'에 이산화탄소를 포집·활용(CCUS·Carbon Capture, Utilization & Storage)하는 기술이 적용된다.

두산중공업과 창원시, 하이창원㈜은 3일 창원시청에서 '창원국가산업단지 수소액화플랜트의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지난 7월 28일 착공한 수소액화플랜트는 수소를 액체 상태로 생산하는 설비로, 내년 12월부터 연간 1800t 액화수소를 생산해 지역 수소충전소에 공급할 예정이다.

액화수소는 고압의 기체수소와 달리 대기압에서 저장할 수 있어 안전성 측면에서 큰 장점이 있다. 또 부피가 기체수소의 800분의 1 수준이라 대량 운송이 가능하다. 이러한 이유로 수소운송, 충전소 면적·사용량 등에서 기체수소보다 경제성이 뛰어나다.

▲ 3일 창원국가산업단지 수소액화플랜트의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식에서 (오른쪽부터) 허성무 창원시장, 정연인 두산중공업 사장, 백정한 하이창원㈜ 대표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두산중공업
▲ 3일 창원국가산업단지 수소액화플랜트의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식에서 (오른쪽부터) 허성무 창원시장, 정연인 두산중공업 사장, 백정한 하이창원㈜ 대표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두산중공업

이번 협약에 따라 두산중공업은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 적용을 위한 설계·제작, 시공, 운영 등 업무를 일괄 수행한다. 창원시는 관련 투자·지원사업 등 행정 업무를 담당하고, 하이창원㈜은 수소액화플랜트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공급·부대지원을 맡는다. 창원지역 기업체는 압력용기, 열교환기, 펌프, 배관, 밸브 등 핵심 설비 제작에 참여한다. 두산중공업은 설비를 2023년까지 구축하면 하루 액화수소 5t을 생산할 때 나오는 액화이산화탄소 48t을 포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포집한 이산화탄소는 산업용으로 쓰인다. 정연인 두산중공업 사장은 "지역 수소산업 육성과 친환경 블루수소 생산기반 조성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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