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경영자협 창립총회
기업승계 인식전환 등 활동

경남지역 2세 경영인들이 장수기업 육성을 위해 '경남차세대경영자협의회' 창립총회·출범식을 열고 활동을 시작했다.

창립총회, 출범식은 2일 오후 창원 호텔에서 열렸다. 조선, 자동차, 기계, 항공 등 경남의 주력산업을 영위하는 중소기업 2세 경영인 40명이 회원으로 참여했다. 회원은 중소기업중앙회 경남지역본부, 벤처기업협회 경남지회,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경남지회,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 경남지회, 중소기업융합경남연합회 등 5개 단체가 추천한 인원들로 구성됐다. 협의회 임원으로는 박중협(맑은내일㈜ 대표) 회장, 김영규(칠성산업㈜ 사장)·조경아(㈜디엠테크놀러지) 부회장, 김민곤(㈜엠앤엔 대표) 사무국장이 선출됐다.

이날 창립총회, 출범식은 기업승계 활성화와 승계 관련 정책의 현장성 강화, 정부와 국민의 기업승계 인식전환을 위해 추진됐다. 이날 출범식에는 김희용 경남도 일자리경제국장, 최열수 경남중소벤처기업청장, 황선호 중소기업중앙회 경남지역본부장을 비롯한 10여 명의 유관기관장과 단체장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경남 중소기업의 기업승계 활성화를 위한 협의회 활동에 협력하기로 했다.

국내 중소기업계는 창업주 등 고령화로 장수기업 활성화가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2018년 기준 중소기업 CEO의 평균 연령은 54.1세다. 2008년 60세 이상 중소제조업 CEO 비중은 11.3%였지만, 2018년 기준 23.2%가 됐다.

경남은 지난 1세기에 걸쳐 우리나라 중화학공업의 중심지로 거듭났고 수출, 공업 견인 역할을 해 왔다. 생산구조도 광업·제조업이 38.8%로 비중이 높다. 국외에서는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사회적 안정 차원에서 승계기업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 경남차세대경영자협의회 창립총회·출범식이 2일 창원호텔에서 열렸다.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중기중앙회 경남본부
▲ 경남차세대경영자협의회 창립총회·출범식이 2일 창원호텔에서 열렸다.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중기중앙회 경남본부

일본은 2011년부터 전국에 '사업인계지원센터'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 2018년 특별법을 마련해 10년간을 '사업승계 집중 기간'으로 정하고 정책적 지원을 강화했다. 독일은 연방경제부, 국책은행, 연방상공회의소, 지역은행 등 공동 참여를 통해 'Next Change Program' 승계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정부도 기업승계를 위해 가업상속공제를 지원하고 있다. 연 매출 3000억 원 미만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이 10년 이상 경영하고 업종·자산·고용 등의 요건을 유지하면 최대 500억 원까지 상속재산에서 공제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협의회는 독일·일본과 같은 기업승계 환경 조성과 가치 확산에 나선다. 이들은 사회공헌, 리더십, 제도개선 등 3개의 분과를 중심으로 활동할 계획이다. 지역사회를 향한 사회적 책임 실천, 기업가정신 제고, 기업승계 관련 애로 발굴, 제도개선 등 다양한 사업들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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