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위원을 뽑은 뒤부터 친구사랑부는 고민 상담을 하게 되었다. 나는 친구사랑부 부장이다. 그래서 고민상담을 해주어야 한다. 처음에는 고민상담 해주어야 하는 사람이 한두 명이었는데 금방 10, 11명이 되었다. 고민상담은 빨리 끝나고 재미있고 신날 줄 알았는데, 정반대였다. 한 명 하는데 엄~~청 오래 걸렸다. 하루에 두 명까지밖에 못했다.

근데 곽지용은 정말 웃겼다. 고민이 없는 게 고민이고 학원이 많아서 어깨가 아프다는 게 고민이었다.

상담이 끝나면 회원끼리 모여서 회의를 한다. 회원은 예람이, 소윤이, 정음이, 나다. 한번은 상담하는 게 힘들었다. 그 친구는 우리 반 친구이지만 이름은 밝힐 수 없다.

그 친구의 고민은 엄마와 아빠가 만나면 바로 싸우는 것이다. 난 그 친구의 고민을 듣고 마음이 아팠다. 그 친구는 얼마나 속상하고 힘들고 슬펐을까?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친구의 고민을 해결해 줄 수가 없었다. 그때 선생님이 그 친구의 고민은 너무 어렵다고 다음 친구의 고민을 들어주라고 했다. 이 문제를 해결을 안 하면 그 친구가 너무 힘들까 봐 그 문제를 해결해주고 싶었지만 생각해도 생각해도 그 친구 고민을 해결해주지 못했다.

다음에 너~~무 힘들면 다시 해준다고 꼭~ 약속했다.

요즘 친구사랑부에는 고민을 해결해 달라는 친구가 엄~~청 밀려있다. 그래도 내 마음속 고민 1번은 바로 그 친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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