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농업기술원 유용곤충연구소는 곤충 배설물을 재활용해 그린바이오 산업 육성에 동참하고, 곤충산업의 다각적 수익모델을 개발했다.

곤충을 사육하면서 발생하는 곤충 배설물은 연간(전국 단위) 흰점박이꽃무지 1750t, 장수풍뎅이 464t, 갈색거저리 130t 정도로 단독 비료로서 활용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식용곤충이 가축으로 분류되면서 배설물은 폐기하거나 다른 가축분과 섞어서 처리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에 경남도농업기술원은 경남도 농정국 축산과와 협업으로 곤충산업 활성화 전담팀을 구성하고 곤충 농가의 요청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곤충 배설물의 농업적 가치 제고와 활용방안을 개발했다.

식용곤충 중 활용성이 높고 배설물 발생량이 많은 흰점박이꽃무지분은 유기물 50%, 질소 1.7% 이상으로 비료 효과가 우수하고 중금속 함량이 낮으며 냄새가 나지 않아 가정용, 도시농업 등에서 고급비료로 활용가능성이 크다. 

실제 상추를 대상으로 기준량과 배량 처리 시 각각 8.4%, 14.9% 수량증대 효과를 얻었으며, 고추, 상추, 무, 시금치, 고추 등 5가지 작물 피해시험에서 단독 비료로 활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현재 흰점박이꽃무지분을 단독비료 형태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비료공정규격 신설을 농촌진흥청에 신청해 진행하고 있으며 경남도 '2021년 하반기 규제혁신의 달' 우수과제로 선정됐다.

정경희 경남농업기술원 유용곤충연구소 연구사는 "흰점박이꽃무지분의 비료공정규격이 설정되고 고시되면, 단독비료로 재활용해 고품질 비료공급을 통한 농업 생산성 증대와 지속 가능한 농업환경을 보전하여 그린바이오 산업육성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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