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년간 무료예식 지원
LG의인상 수상 영예

▲ 백낙삼(왼쪽) 씨와 최필순 씨 부부가 사진을 찍어주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LG복지재단
▲ 백낙삼(왼쪽) 씨와 최필순 씨 부부가 사진을 찍어주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LG복지재단

54년간 형편이 어려운 1만 4000쌍 부부에게 무료로 예식을 지원한 백낙삼(89) 신신예식장 대표가 'LG의인상'을 받았다. LG복지재단은 30일 수상자 3명을 발표했다.

1967년부터 마산에서 예식장을 운영해온 백 대표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예비부부가 최소 비용을 들여 결혼식을 올리도록 돕고 있다. 그는 20대부터 10년 넘게 전문 사진사로 일하며 모은 돈으로 3층짜리 건물을 사서 예식장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백 대표 역시 가난 때문에 결혼식을 미뤘던 적이 있었기에 예비부부가 부담 없이 결혼식을 할 수 있도록 기본 사진 값 말고는 식장 대관 등 예식 비용을 받지 않았다.

백 대표와 그의 아내는 80세가 넘은 나이에도 건물 관리, 식장 청소, 주차까지 직접 챙기고 있다. 백 대표는 "돈이 없어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는 분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에 하루하루 운영하다 보니 어느덧 50년이 흘렀다"며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예식장을 잘 운영하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백 대표와 함께 12년간 매일 폐품을 수집해 지역사회 어려운 학생을 돕는 박화자(60) 씨, 운전자 없이 내리막으로 질주하는 차량을 자신의 차로 막아 대형 인명피해를 막은 안현기(24) 씨도 'LG의인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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