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훈련 끝내고 휴식기로
FA 최대어 나성범 이목 집중
외국인 세 명 잔류 여부 촉각
젊은 선수들 연봉 인상 전망

NC다이노스가 28일 마무리훈련(CAMP 1) 일정을 끝냈다. 프로야구가 스토브리그로 접어든 가운데 선수들 연봉 협상에 이목이 집중된다.

NC는 5일부터 28일까지 24일간 일정으로 N팀과 C팀으로 나눠 창원NC파크와 마산야구장에서 훈련했다. 올해는 젊은 선수들 기량 점검·성장으로 선수층을 두껍게 하고 팀 전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동욱 감독은 "CAMP 1은 CAMP 2(스프링 캠프)로 이어지는 중요한 과정이다. 내년 시즌을 위한 첫 발걸음을 잘 마무리한 것 같다"며 "군 전역 선수, 잘 보지 못했던 퓨처스리그 선수, 부상에서 돌아온 선수를 전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었다"고 총평했다. 이어 "CAMP 1 기간 선수들이 내가 무엇을 잘하거나 부족한지, 또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알아가는 시간이 되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1년 동안 쉼 없이 달려왔는데 이제 휴식기를 통해 나쁜 기억은 잊고 가족과 좋은 시간을 보내며 잘 준비해서 내년 CAMP 2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선수단은 28일 팬 만남 행사인 '타운홀 미팅' 참석을 끝으로 2021시즌 일정을 끝내고, 내년 2월 2일부터 진행되는 CAMP 2까지 휴식기를 맞는다.

휴식기에 스토브리그가 진행되면서 선수와 구단 간 내년 연봉협상이 이뤄진다. NC는 올 시즌 7위로 마감하며 통합우승을 거둔 지난 시즌보다 좋지 못한 성적을 기록했지만 선수 개개인 성적은 천차만별이어서 웃는 자와 웃지 못하는 자가 나뉠 것으로 보인다.

▲ NC다이노스 선수들이 28일 오후 비대면으로 '2021 타운홀 미팅'을 하고 있다. 타운홀 미팅은 시즌이 끝나고 나서 팬들과 함께한 시즌을 되돌아보며 소통하는 행사다. 게임과 선물 증정, 인터뷰, 선수 공연 등으로 진행돼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NC다이노스
▲ NC다이노스 선수들이 28일 오후 비대면으로 '2021 타운홀 미팅'을 하고 있다. 타운홀 미팅은 시즌이 끝나고 나서 팬들과 함께한 시즌을 되돌아보며 소통하는 행사다. 게임과 선물 증정, 인터뷰, 선수 공연 등으로 진행돼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NC다이노스

스토브리그 관전 포인트는 세 가지다. 첫째, 자유계약선수(FA) 나성범 잔류다. 2013년 1군에 데뷔한 나성범은 9시즌 동안 1081경기에 출전, 4259타수 1330안타(212홈런) 830타점 814득점 94도루 타율 0.312 OPS(출루율+장타율) 0.916을 기록했다. 올해는 144경기 570타수 160안타(33홈런) 101타점 96득점 1도루 타율 0.281 OPS 0.844를 작성했다.

나성범은 NC 창단 멤버이자 프랜차이즈 스타다. 이 감독이 "나성범은 NC다이노스의 나성범이다. 다른 것은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강조하는 등 나성범 잔류에 구단이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이면서 나성범과 구단 모두 만족할 만한 계약 기간과 금액으로 합의할지 관심을 모은다.

둘째, 드류 루친스키·웨스 파슨스·애런 알테어 등 외국인 3인방 재계약이다. 루친스키는 올 시즌 30경기에 출전해 15승 10패 평균자책점 3.17을 기록하며 2년 연속 10승 고지를 밟았다. 파슨스는 올 시즌 24경기에 선발 등판해 4승 8패 평균자책점 3.72를 작성했다. 타선 침묵, 불펜진 방화 등 승운이 따라주지 못했을 뿐이지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3.23으로 루친스키(4.73)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WAR를 기록하는 등 제 역할을 했다.

알테어는 올 시즌 143경기 492타수 134안타(32홈런) 84타점 83득점 타율 0.272 OPS 0.872를 작성하고 2년 연속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알테어의 메이저리그(MLB) 복귀 추진 소식이 전해지는 등 외국인 3인방 이탈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셋째, 젊은 선수들 연봉 인상률이다. NC는 마운드에서 구창모가 7월 '왼쪽 척골 피로골절 판고정술'을 받는 등 올 시즌 단 한 경기도 나서지 못하고 시즌 아웃됐으며, 타선에서는 박석민·이명기·권희동·박민우 등 4명이 '외부인 술자리' 사태로 출장정지 징계를 받는 등 전력 손실이 컸다. 하지만 마운드에서 김태경·류진욱·배민서, 타선에서 김기환·김주원·박대온·최정원 등이 주축 선수 빈자리를 메워주면서 시즌 막바지까지 가을야구 진출 싸움을 벌였다.

NC가 CAMP 1 목표로 젊은 선수들 담금질을 내세우는 등 중장기적으로 세대교체를 진행하는 만큼 젊은 선수들 연봉을 높여 사기를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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