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으로 붓을 잡고 그리는 구필화가 박성미 작가가 '꽃의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창원시 성산구 사파동 갤러리 아트 인 만나에서 네 번째 개인전을 연다. 전시는 12월 6일부터 20일까지다.

불편한 몸에 손처럼 자유롭지 못한 입으로 붓을 잡고 작업을 한 결과물이지만, 세간에는 여느 작가에 뒤지지 않은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래서 4회째 개인전을 열 정도의 열정을 쏟을 수도 있었나 보다.

박성미 작 '하늘 아래에서 축복을...'91 X 65.
박성미 작 '하늘 아래에서 축복을...'91 X 65.

"입이 붓으로 서서히 다가가 물고 떨어지지 않으려고 자리 고정한 후 팔레트에 짜인 물감을 묻혀 하얀 캔버스에 바탕을 칠한다."

작가노트에 밝힌 첫 문장에서 그가 어떻게 작업하는지 상상 된다. 하지만 작업이 고된 것만은 아니다. "음악에 기댄 채 아픈 것도 잊고 걱정도 잊다 보니 좋은 시간이다"라고 한다.

다른 시선은 의식하지 않고 붓끝에서 천천히 꽃을 심어 내놓은 작품이 이번 개인전에 걸릴 꽃들일 것이다.
박 작가는 1999년 전국장애인 종합예술제 금상을 시작으로 경남여성미술대전 특선, 장애인문화예술 미술분야 장관상 등 다양한 수상경력을 지니고 있다.

일요일은 휴관. 문의 070-4147-8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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