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세계선수권대회 첫 출전
중국·유럽 등 강호 넘기 다짐
"후회 없는 경기력 보여줄 것"

'여자 탁구 차세대 에이스' 신유빈(17·대한항공)은 생애 첫 세계선수권대회를 맞아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신유빈은 2021 세계선수권 파이널스 대회 참가를 위해 18일 미국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연합뉴스와 비대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여름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신유빈은 9월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기량을 과시해 팬들의 기대감을 부풀렸다. 이 대회에서 전지희(포스코에너지)와 여자 복식 금메달을 합작하고, 여자 단식과 단체전에서 은메달 하나씩을 추가했다.

다만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에는 코로나19 방역 문제 등을 이유로 '최강' 중국이 출전하지 않았다. 중국 선수들은 물론 유럽 강자들까지 출동하는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아시아선수권대회보다 훨씬 치열한 경쟁이 기다리고 있지만 국제대회 경험이 신유빈에게는 자신감을 준 모양새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는 23일부터 29일까지 미국 휴스턴에서 치러진다.

▲ 지난 8월 3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2020도쿄올림픽 여자 탁구 단체전 8강 독일전에서 신유빈이 득점한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지난 8월 3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2020도쿄올림픽 여자 탁구 단체전 8강 독일전에서 신유빈이 득점한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음은 신유빈과 일문일답.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오른 손목 피로골절 부상을 당했다는 소식에 많은 팬과 탁구인들이 걱정하고 있다.

"올림픽을 준비하면서부터 조금씩 통증이 있었고, 시합이 이어지다 보니 치료 시기를 조금 놓친 것 같다. 중요한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치료를 시작했고, 지금은 경기를 소화하기에 무리가 없을 정도로 많이 좋아졌다."

-올림픽 뒤 처음 출전한 국제대회인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다. 당시 대회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승부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여러 타입의 선수들과 경기를 치르면서 조금 더 발전한 것 같다. 여자 단식 4강 안도 미나미(일본)와 경기(신유빈 3-1 승)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처음 겪는 스타일의 선수여서 당시에 고전했다. 그러나 그렇게 한 번 겪어 봤기에 아시아선수권대회 4강전을 앞두고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고, 결국 좋은 결과를 냈다."

-한 해에 메이저 국제대회에 3번이나 출전하게 됐다. 정신적으로 매우 힘들 것 같다.

"탁구를 좋아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는다. 체력적으로 힘들 땐 집에서 푹 쉰다. 그게 재충전의 비결인 것 같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는 중국의 강자들이 출전한다. 독일 선수들도 만만치 않다. 아시아선수권대회보다 훨씬 어려운 경쟁이 예상된다.

"중국 선수들이 출전하는 이번 세계선수권이 '진짜 경쟁'이다. 경험하지 못한 선수들을 상대로 내가 준비한 것들을 후회 없이 보여주겠다.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친다면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으로 생각한다."

/연합뉴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