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창원 소극장 빨간객석

1970~80년대 마산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극단 불씨촌이 연극 <다녀왔습니다>(김민정 작, 김종원 연출)를 무대에 올린다.

불씨촌은 오는 19일부터 내년 1월 22일까지 매주 금·토요일 소극장 빨간객석(창원 마산합포구 오동동 14길 62 지하)에서 이 연극을 정기 공연한다. 이틀 모두 공연 시간은 오후 8시다.

<다녀왔습니다>는 1980년대 초반 세 딸을 둔 한 서민 가정의 일상을 그린 작품이다. 경제적으로 어렵지만, 긍정적인 사고로 세상을 살아가는 가족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연극을 연출한 불씨촌은 1977년 3월 마산수출자유지역과 창원공단 소속 노동자로 구성된 연극 동호회 '불씨 극회'로 출발, 제조업 쇠퇴 여파가 이어지던 1998년 극단 활동을 중단했다. 그러다 2019년 20여 년 만에 단원들이 의기투합해 <다녀왔습니다>를 무대에 올렸고, 이 연극은 올해 다시 무대에서 관객과 만나게 됐다. 창원을 중심으로 경남 도내에 거주하며 직장생활을 하는 배우와 스태프들이 퇴근 이후 연습에 매진해 이번 공연을 준비했다.

불씨촌은 "연극 <다녀왔습니다>는 평범하지만, 그 안에 묘한 힘이 있다"면서 "1980년대 초반을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세 딸을 둔 한 서민 가정의 잔잔한 일상을 특별한 클라이맥스 없이 다룬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가정의 평범한 삶의 모습들만을 그대로 재현하기에는 평범하지만, 관객들이 이 다섯 식구의 일상을 쫓아가는 동안 어느새 자신의 삶 속의 한 단면을 경험하고 있음을 느끼게 만든다. 늘 곁에 있기에 소중한 줄 몰랐던 가족의 소중함과 평범함의 가치를 일깨워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람료 2만 원. 문의 0507-1428-8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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