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민 학생 대나무 칫솔 선물
쓰레기 없애기 운동 동참 권유
박종훈 교육감 SNS 인증 화답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초등학생한테 선물 받은 대나무 칫솔 인증사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박종훈 교육감은 16일 개인 SNS에 인증사진과 손편지 사진을 올리며 대나무 칫솔을 쓰게 된 사연을 소개했다. 박 교육감은 "창원 교방초등학교 한 학생이 편지와 함께 대나무 칫솔을 선물했다"고 적었다. 이어 "교육청 에플 다이어트(에너지와 플라스틱 줄이기)에 힘을 보탤 겸 오늘부터 시작하겠다"며 "대나무 결이 일어나 입안에 상처가 날까 걱정했더니 그 학생이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 교육감은 지난 15일 '이음을 넘어 채움으로의 교육회복'이라는 주제로 교방초교 현장 방문을 진행했다. 이날 박 교육감은 학교 공간과 참여 중심 교육활동을 둘려봤으며, 이 자리에서 5학년 허정민 학생이 교육활동 중 만든 손편지와 대나무 칫솔을 전달했다.

허정민 학생은 편지에서 "제로 웨이스트(쓰레기 없애기, Zero Waste) 활동을 권유하고자 이렇게 편지를 썼다"고 밝혔다.

'제로 웨이스트'란 불필요한 포장을 없애고, 재활용 가능한 재료를 써 쓰레기를 줄이자는 세계적인 움직임이다.

▲ 16일 박종훈 교육감이 개인 SNS에 올린 대나무 칫솔 인증사진. /갈무리
▲ 16일 박종훈 교육감이 개인 SNS에 올린 대나무 칫솔 인증사진. /갈무리

정민 학생은 "거북이 콧속에 플라스틱 빨대가 꽂힌 사진, 새가 플라스틱을 먹이로 착각해 새끼들에게 먹이는 사진 등을 보며 끔찍하고 무서웠지만 편리함을 위해 생태계를 망친 우리 인간들이 벌인 일이라 못본 척할 수는 없었다"며 "아파하는 지구를 외면할 수 없어서 나라도 제로 웨이스트 운동을 실천하자고 다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로 웨이스트 운동에 동참하려 장바구니 사용하기, 일회용품 거절하기, 버려진 쓰레기 줍기, 친구들과 함께 쓰레기를 줄이자는 글을 써서 부모님 회사 게시판에 붙이기 등 다양한 활동을 했고, 그 가운데 박종훈 교육감에게는 대나무 칫솔 사용을 추천했다.

정민 학생은 "대나무 칫솔은 관리가 어려운 단점이 있지만 부드럽고 힘이 있어서 이물질 제거가 잘 되고 환경을 지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선물한 대나무 칫솔을 사용하고 많이 전파해달라"고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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