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치러지는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코로나 시국에서 두 번째 '마스크 수능'이다. 지난해 수능이 3차 대유행 기간에 치러진 것과 달리 올해는 단계적 일상회복 단계에 치러져 감염 불안감은 줄었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방역을 철저히 하되 수험생이 방역 때문에 불편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컨디션·위생 관리 중요 = 수능을 위해 달려온 인고의 시간을 마무리할 때가 됐다. 수능을 하루 앞두고 가장 중요한 것은 컨디션 관리다.

무리한 운동이나 마지막 벼락치기를 위한 밤샘 공부는 금물이다. 평소와 다름없이 차분히 하루를 보내며, 정신적·신체적 리듬을 유지해야 한다.

누구나 한 번쯤 시험 시작 전에 스쳐봤던 문제가 시험에 그대로 나오는 경험을 해본 적이 있을 테다. 시험이 임박했지만 공부한 내용을 되짚어볼 필요도 있다.

수능에는 6·9월 모의평가에서 제출된 새로운 문제 유형이 나올 확률이 높다. 개념을 하나하나 정리하기보다는 모의평가 때 만들어놓은 오답노트를 참고해 새 유형 문제들을 중점적으로 복습하는 것이 도움된다.

▲ 지난해 12월 3일 치러진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 창원시 의창구 용호고등학교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실에서 1교시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경남도민일보 DB
▲ 지난해 12월 3일 치러진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 창원시 의창구 용호고등학교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실에서 1교시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경남도민일보 DB

신분증, 수험표 등 준비물은 전날 미리 챙겨두고, 상쾌한 마음으로 수능일 아침을 맞이할 수 있도록 일찍 잠에 드는 것도 좋다. 사람이 많은 곳은 피하고 만일 확진이나 자가격리 통보를 받으면 학교 또는 도교육청 수능종합상황실(055-268-1382, 1392, 1397, 1418)로 연락해 안내받아야 한다.

김종승 도교육청 대입정보센터 장학사는 "신분증, 수험표, 마스크는 반드시 챙겨야 하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 외투나 가방에 소지 불가 물품이 들어가 있지는 않은지 점검해야 한다"며 "수능 당일 아침에는 교통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고, 발열 체크 등 절차를 거쳐야 하니 일찍 집을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예년에 감독관 발소리나 햇빛 등이 방해돼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사례가 있다"며 "주저하지 말고 감독관에게 말해 최적의 시험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오답노트 참고해 복습하면 도움
밤샘 금물·일찍 잠자리 들어야
시험장 체온 측정 등 입실 절차
여유있게 도착하도록 준비해야

 

◇수험표·신분증·마스크 필참 = 수능일 모든 수험생은 마스크를 꼭 착용해야 한다. 수험생 유형에 따라 무증상 학생은 밸브형이나 망사형을 제외한 일반마스크를 쓰면 된다.

발열 등 유증상자는 KF80 이상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자가격리 수험생은 KF94 이상 마스크를 써야 한다. 마스크는 오염, 분실에 대비해 여유분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가장 중요한 입실 시간은 오전 8시 10분까지다. 시험이 시작되면 시험실에 들어갈 수 없다. 시험장 입구에서는 체온 측정과 증상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조금 서두르는 게 좋다. 시험장 출입은 오전 6시 30분부터 허용한다.

 

수험표·신분증·마스크 필수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 금지
아날로그 시계만 지참 허용
개인도시락·물 꼭 챙기세요

 

무증상자는 일반 시험실로 바로 입실하면 된다. 발열, 기침 등 증상을 보이면 2차 체온 측정과 증상 확인을 거치고, 이때도 증상을 보이면 별도 시험실로 안내된다.

휴대전화, 전자사전 등 모든 전자기기는 가지고 들어갈 수 없다. 시계는 전자식 화면 표시기(LED, LCD 등)나 블루투스 기능이 없고 시침·분침(초침)이 있는 아날로그 시계만 허용된다. 시험용 샤프와 검은색 컴퓨터용 사인펜은 현장에서 지급한다. 흰색 수정테이프는 시험실별로 5개씩 준비되며 감독관에게 요청해 사용하면 된다.

특히 4교시에는 자기가 선택한 과목 문제지만 풀어야 하며, 선택하지 않은 과목 시험지를 보거나 두 과목 시험지를 동시에 풀면 부정행위로 시험이 무효가 된다.

개인위생을 위해 정수기 사용이 전면 금지되므로 개인용 물을 꼭 지참하고, 점심때는 종이 칸막이를 직접 설치해 자기 자리에서 개인 도시락을 먹어야 한다. 매 교시가 끝날 때 환기를 하기 때문에 체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두꺼운 겉옷이나 담요, 핫팩 등을 준비하는 것도 좋겠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