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농업기술원은 '과수화상병' 유입을 차단하고 행정제도 개편에 대응하고자 과수 농가 전용 '영농일지'를 제작해 배부한다.

과수화상병은 주로 사과, 배 등 장미과 식물에서 발병하는 세균병이다. 이 병에 걸리면 잎, 줄기, 꽃, 열매 등이 마치 불에 탄 것처럼 붉은 갈색이나 검정색으로 변하는 증세를 보이다가 말라죽는다. 치료약제가 없으며 전파속도가 빨라 농가에 큰 피해를 주기 때문에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

따라서 사과, 배 농가는 병 예방을 위한 교육을 이수하고 과원을 깨끗하게 관리하고, 의심 증상 발견 시 즉시 신고 및 농가 작업내용 기록 등 농가 준수사항을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

이에 도농업기술원은 사과·배 농가를 중심으로 영농일지 1600부를 배부한다. 이는 농장주 방제역할을 강화해 과수화상병 도 유입을 사전 차단하고, 개편하는 과수화상병 행정제도에 대응해 사전방제 보상금 증빙자료로 활용하는 등 농업인을 보호하기 위함이다.

영농일지에는 △과수화상병 확산요인 및 대책 △농촌진흥청 과수화상병 방제계획 공고 △과수화상병 유입 차단 행정명령 이행 현장 관리체계 △과수화상병 긴급방제 절차 △과수화상병 대응 영농일지 가 순서대로 들어 있다. 농장현황과 묘목구입 현황, 교육이수 실적, 약제방제 확인서 및 작업일지를 기록할 수 있다.

정재민 도농업기술원장은 "아직 경남도내 과수화상병 발생은 없지만, 최근 인접한 지역에서도 과수화상병이 발생함에 따라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영농일지를 제작해 배부했다"며 "시·군 및 농가에서도 함께 경각심을 가지고 영농일지를 활용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도는 올해 6월 '과수화상병 도 유입 차단 행정명령' 시행 권고안을 시·군에 전달해 농가단위 예방수칙 이행을 당부한 바 있다. 경남과 전남을 제외한 전국 5개도 22시군 288.3㏊(610농가)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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