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영화구락부 '무학산영화제'
6일 창원 창동 희망나무서 개최
독립영화 6편 상영·관객과 대화
기획자 "매년 여는 행사 되게"

창원 청년들이 직접 만든 영화제가 막을 올린다.

창원 영화동아리 '마산영화구락부'는 오는 6일 하루 동안 마산합포구 창동 희망나무(동서북 13길 19)에서 '제1회 무학산영화제'를 연다.

대학생·유튜브 크리에이터·간호사 등 20~30대 청년 10명으로 구성된 마산영화구락부는 마산 출신 청년을 주축으로 올해 2월에 만들어진 신생 동아리다.

이들은 영화 기반이 취약한 마산에서 '청년과 영화를 잇다'라는 주제를 내걸고 독립영화를 상영하는 영화제를 꾸민다. 코로나 상황 속 관객들에게 독립영화를 접할 기회를 확대하고, 감독들에게는 영화를 상영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주제 의식이 뚜렷하고 완성도 있는 단편과 장편 6편을 뽑아 관객 앞에 선보인다.

▲ 무학산영화제의 기획자인 유튜브 크리에이터 김준희 씨. /최석환 기자
▲ 무학산영화제의 기획자인 유튜브 크리에이터 김준희 씨. /최석환 기자
▲ 영화 <두개의 물과 한 개의 라이터> /영화 스틸컷
▲ 영화 <두개의 물과 한 개의 라이터> /영화 스틸컷

오후 2시 영화 <빨래>와 <여고괴담>을 시작으로 오후 4시 <레버> <동아> <두 개의 물과 한 개의 라이터>, 오후 5시 40분 <여름날>이 상영된다.

관객과 대화(GV)도 진행된다. 이 행사에는 영화 <구르는 돌처럼>으로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작품상을 받은 박소현 감독과 <역전>을 제작해 제17회 부산독립영화제에서 내 마음의 영화상을 받은 오정석 감독이 함께한다. 박 감독은 이날 오후 2시 50분, 오 감독은 오후 7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사회자는 전 편집위원인 미디어활동가 이수미 씨와, 마산영화구락부를 이끄는 유튜브 크리에이터 김준희(사진) 씨가 맡는다.

▲ 영화 <여름날> /영화 스틸컷
▲ 영화 <여름날> /영화 스틸컷
▲ 영화 <빨래> /영화 스틸컷
▲ 영화 <빨래> /영화 스틸컷

마산영화구락부는 마산 하면 떠올릴 수 있는 이름을 고민하다 마산합포구와 마산회원구에 걸쳐 있는 무학산이 생각나 영화제 이름을 '무학산영화제'로 짓게 됐다고 설명했다.

영화제를 기획한 김준희 씨는 "지난해 코로나 상황이 심할 때 개봉해 빛을 보지 못했던 거제 배경 영화 <여름날>을 비롯해 여러 작품을 걸게 됐다"며 "영화 관련 서적으로 스터디를 하거나, 같이 영화를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으로 동아리 활동을 해오다가 이번에 처음 영화제를 열게 됐는데, 이번 영화제가 한 해 개최로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매년 열리는 행사가 될 수 있다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영화제는 영화진흥위원회와 독립예술영화 유통배급지원센터 인디그라운드 후원을 받는다. 관람료 무료. 문의 010-5640-0830.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