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에서 나고 마산에서 자란 시인 강원석의 시는 노래를 위해 탄생하나 보다.

지난 9월 시 '달빛 흐르는 밤, 경주에서'가 조성모의 노래로 발표된 지 한 달 만에 시 '천년지애'가 <미스트롯> 출신 미국인 가수 마리아의 노래로 나왔다.

물론 그 전에 수많은 시들이 변진섭, 태진아, 추가열, 윤복희 등 가수의 노래로 또는 드라마 주제가로 재탄생해왔다.

왼쪽부터 가수 겸 작곡가 추가열, 가수 마리아, 시인 강원석.
왼쪽부터 가수 겸 작곡가 추가열, 가수 마리아, 시인 강원석.

이번 마리아의 노래 '천년지애'는 강 시인의 시 '너에게 꽃이다'가 원작으로 경주의 아사달 아사녀 설화를 모티브로 지은 작품이다.

노래에 등장하는 첨성대는 원래 시에는 없던 것으로 강 시인이 노랫말로 다시 만들면서 추가한 것이다.

가사는 오랜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사랑을 노래한 것으로 서라벌, 즉 경주를 비추는 달빛은 오랜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데 인간의 사랑은 그렇지 못함을 서정적이면서도 애절한 시어로 드러내고 있다.

곡은 가수 겸 작곡자 추가열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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