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여성가족재단 세미나 개최
연구 추진 체계·활용 방안 고민

경상남도여성가족재단은 26일 '지역여성사 사례연구 세미나'를 열고 경남여성사 발간 중장기 계획 수립을 논의했다.

제주와 경북, 전남 등 다른 지자체 지역 여성사 연구 및 기록 경험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경남 여성사는 어떻게 기록할 것인지를 두고 의견을 나눴다.

경상남도여성가족재단은 올해 12월 경남 여성사 발간 계획 수립 연구 보고서를 낼 예정이다. 이에 맞춰 인물사, 생애 구술사 등 분야별로 추진 체계를 수립하고, 활용 방안을 연구하게 된다.

이날 첫 순서로 제주 여성사 경험이 공유됐다. 제주 여성사는 해녀 중심으로 전개됐다.

2008년 제주 4.3 평화재단이 설립되고 나서 관련 연구가 이어져 오고 있다. 김만덕 현양사업 규모가 커지면서 여성 인물 연구까지 영역이 확장되는 상황이다.

문순덕 제주연구원 석좌연구위원은 "연구 전담 조직이나 전문 인력, 연구비 지원 등 연구 활성화를 위한 생태계를 준비해야 한다"며 "여성사 연구를 지속적으로 이어가려면 기초 자료가 중요한데, 경남은 18개 시군이 있는 만큼 지역별 기초 자료를 기록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경북 지역은 구술사로 여성의 삶을 풀어낸 경험담을 전했다.

박민정 경북여성정책개발원 연구원은 "생애 구술사로 여성의 다양성을 전하면서 선구적인 삶을 발굴하고, 과거와 현재를 잇는 사례를 찾아냈다"고 말했다.

경북 여성사는 특별한 삶의 경험을 가진 여성에서 지역 기반 여성 공동체 문화를 짚어 나가는 데까지 이른 성과를 발표했다. 이는 여성 인물 유적지 관련 교육이나 세미나, 전시, 탐방에도 활용돼왔다.

전남과 대구 지역은 여성의 삶에서 특징을 뽑아내 책으로 발간한 경험이 있다.

이들은 여성 경제활동, 출산과 양육의 경험, 가족 갈등 등을 세밀하게 들여다보거나 여성생활사, 여성운동사, 여성활동사 등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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