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노야 세노야, 산과 바다에 우리가 살고 산과 바다에 우리가 가네."

24일 오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34차 일요시위'에서 노래꾼 장계석이 양희은 곡 '세노야 세노야'를 불렀다.

기쁜 일이면 산과 바다에 주고 슬픈 일이면 님과 내가 받는다는 노랫말처럼, 광장을 지나는 이들은 말없이 잠잠하게 일요시위에 공감했다. 이날 경남미얀마교민회 소속 뉜마웅은 현지 상황을 알렸다. 뉜마웅은 지난 23일까지 미얀마 쿠데타 이후 군경 손에 숨진 이가 1200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체포자는 9200명, 수배자는 1200명에 달한다.

뉜마웅은 "친주 민닥시, 까야주 띠뭐소시, 마궤이주 강이거, 사가잉주 등에서 시민방위대(PDF)와 쿠데타 군사정부가 격렬하게 싸우면서 부상자와 사망자가 크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외교장관들은 오는 26~28일 열리는 온라인 정상회의에 미얀마 군정 수장인 흘라잉 최고사령관 참석을 허락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 4월 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합의 사항을 미얀마 군정이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뉜마웅은 "군부는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만 막힌 것이지 아세안 회원자격을 문제 삼는 것은 아니라고 하면서 정상회의에 참여하려고 발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뉜마웅은 끝으로 국제사회에 국민통합정부(NUG) 정식 인정을 호소했다. 민족민주동맹(NLD)을 중심으로 한 정치 세력은 연방의회대표자회의(CRPH)를 구성했고, 올해 4월 소수민족이 참여한 국민통합정부를 출범시킨 바 있다. 뉜마웅은 "미얀마 시민은 민주주의 봄혁명에서 이기고자 저항운동을 멈추지 않고 있다"며 "우리와 함께 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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