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35라운드 부산 방문경기
수비력 공백 공략 전술 필요

K리그1 승격의 꿈을 내년 시즌으로 넘긴 경남FC가 그래도 마지막 남은 자존심 대결에 나선다.

경남은 23일 오후 6시 30분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35라운드 부산아이파크와 방문경기를 펼친다.

경남과 부산은 30라운드 이후 K리그1 승격을 위한 마지노선인 4위에 오르고자 경쟁했지만 34라운드에서 양 팀이 모두 패배하면서 승격 꿈도 무산됐다.

하지만 경남과 부산은 오랜 '낙동강 더비'를 치러왔다. 역대 51번을 만나 경남이 31승 7무 13패로 우위였다. 올 시즌에도 3번 만나 2승 1패를 기록 중이다. 특히 경남은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현재의 K리그2)에서 다이렉트 승격을 위해 우승 경쟁 중이던 부산을 시즌 종료 3라운드를 남겨두고 맞은 경기에서 이기며 일찌감치 여유 있게 우승과 승격을 확정했던 좋은 기억이 있다.

하지만 2019년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부산을 만난 경남은 1무 1패로 져 강등 이듬해 곧바로 승격하려던 도전이 물거품이 됐던 아픈 기억도 있다.

현재 경남은 10승 10무 14패(승점 40점)로 6위, 부산은 11승 8무 15패(승점 41점)로 5위에 각각 올라있다. 내년 시즌을 K리그1에서 뛸 가능성은 전혀 없지만, 더비 대결에서 팬들에게 마지막 투혼을 보여줘야 할 때다.

양 팀 모두 그만큼 선수단에 동기 부여가 중요하다.

일단 경남 전력에 큰 차질은 없다. 늘 제기돼온 후반전 중반 이후부터 급격히 떨어지는 체력을 어떻게 전술적으로 보완하느냐가 관건이다. 올 시즌 39득점 44실점으로 득실차가 -4다.

부산은 지난해 경남에 임대 와서 맹활약하고 부산으로 이적한 측면수비수 최준이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한다. 올 시즌 43득점 54실점으로 득실차는 -11이다.

양 팀 모두 득점에서는 중위권이지만 실점 많기로는 부산이 1위, 경남은 공동 3위로 수비력에 문제가 있는 팀이다. 경남으로서는 수비의 단단한 축이었던 최준의 공백을 파고들 필요가 있다. 특히 지난 라운드 경고 누적으로 쉬었던 중앙수비수 김영찬과 공격수 윌리안이 한 경기를 쉬면서 체력을 비축한 경남은 공수 양면에서 힘을 받게 됐다.

올 시즌 마지막 더비에서 웃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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