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기 전국사격대회 출전
공기권총10m·단체전 2관왕
"올림픽 경험 이번 대회 결실"

창원 출신 사격 희망주 추가은(20)이 20일부터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열리고 있는 제37회 회장기 전국사격대회에서 신기록 3개를 합작하며 2관왕에 올랐다.

창원여자중학교와 경남체육고등학교를 거쳐 현재 실업팀인 IBK기업은행 2년 차인 추가은을 21일 경기장에서 만났다.

추가은은 전날 열린 여자공기권총(10m)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개인전 본선에서 579점으로 대회 타이기록을 세운 후 결선에서 245.9점을 쏴 기존 주니어 신기록 245.4점을 갈아치우고 금메달 과녁을 명중시켰다. 단체전에서도 김보미(574) 곽정혜(571) 한지영(564)과 조를 이뤄 대회 타이기록인 1724점을 합작하며 2관왕을 달성했다.

추가은은 2020 도쿄올림픽에서 경남대 출신 진종오와 조를 이뤄 복식에 출전했지만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이에 대해 추가은은 "큰 대회에 출전한 경험이 바탕이 돼 이번 대회에서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 창원 출신 사격 희망 추가은이 20일부터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진행 중인 37회 회장기 전국사격대회에서 활약하고 있다.  /대한사격연맹
▲ 창원 출신 사격 희망 추가은이 20일부터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진행 중인 37회 회장기 전국사격대회에서 활약하고 있다. /대한사격연맹

다음은 일문일답.

-이번 대회 2관왕과 신기록 수립을 축하한다.

"차분하게 평소 훈련하듯이 경기에 임했는데 좋은 성적을 거둬 기쁘다. 이어지는 봉황기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잘 준비하겠다."

-올림픽에서 기대하던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는데.

"처음 서는 올림픽 무대이다 보니 위축됐다. 잘 쏜 것 같은데 점수는 기대만큼 나오지 않으니 쉽지 않았다. 하지만 꾸준히 마인드 컨트롤을 하면서 집중하다 보니 마지막에는 정상 컨디션을 찾을 수 있었다."

-세계선수권대회 인터뷰 당시 '잘 운다'고 했다. 스트레스 해소나 슬럼프 극복 비결로 '울기'라고 했는데, 지금도 잘 우나?

"요즘은 그리 잘 울지는 않는다. 실업 2년 차인데 그동안 두세 번 정도 울었을까? 그보다는 주로 음악을 듣는다. 훈련 시간 외에는 자유롭게 먹고 싶은 것 먹고, 온라인 게임도 하는 등 최대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고 한다."

-경남체고 당시 창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2관왕을 달성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뒀기에 지역에서는 대학에 진학해 더 성장하기를 바라는 사람도 많았다. 실업팀으로 가서 아쉬워하는 사람도 있었는데.

"아무래도 실업팀 선수가 대학팀보다 실력이 낫다. (대학에서) 좀 못하는 팀에서 선두를 달리는 것보다는 (실업팀에 가서) 열심히 노력해 따라잡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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