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억 원 투입해 내년 12월 준공
역설계 등 거쳐 신품 수준 복원
녹색성장·생산 자원 보전 기대

오래된 기계(부품)를 진단해 신제품 수준으로 복원하는 '산업기계 재제조 지원센터'가 내년 12월 창원국가산업단지에 들어선다.

산업기계 재제조는 성능이 저하하거나 고장 난 노후 기계 부품을 진단해 스캔·역설계·해석·제작·시험·평가 등을 거쳐 신품 수준으로 복원하는 작업이다. 자원 고갈·환경 보전을 이유로 각국 환경규제가 강화하는 시점에서 저탄소 녹색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경남도와 창원시, 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창원국가산단 수소특화단지에서 센터 기공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허성무 창원시장, 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박종원 경상남도 경제부지사, 노충식 경남테크노파크 원장, 재제조 관련 산학연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지원센터 건립은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 공모 '산업기계 재제조 스펙업·보급확산 기반조성 사업'에 선정되면서 가시화했다.

▲ 21일 창원시 성산구 상복동 창원국가산단 수소특화단지에서 '산업기계 재제조 지원센터' 기공식이 열리고 있다.  /창원시
▲ 21일 창원시 성산구 상복동 창원국가산단 수소특화단지에서 '산업기계 재제조 지원센터' 기공식이 열리고 있다. /창원시

지원센터는 창원국가산단 상복동 6703㎡ 터에 짓는다. 총사업비 201억 원(국비 101억 원·지방비 100억 원) 중 100억 원을 들여 연구동(지상 3층, 1987.27㎡)과 장비동(지상 2층, 1005.48㎡)을 조성한다. 나머지 사업비는 2024년까지 재제조 기술 개발 등에 쓴다. 국내에서 산업기계 재제조 지원센터가 들어서는 건 창원이 처음이다.

지원센터는 재제조 기술개발 지원과 성능평가 등으로 재제조 제품 신뢰도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재제조 전문기업 보육·육성과 전문인력 양성으로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이바지한다. 탄소배출 감축 효과도 기대된다. 노후 기계 복원은 신제품 생산 대비 에너지·자원을 80~90%까지 아낄 수 있다. 가격은 50~60% 저렴하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지원센터가 침체한 산업기계 분야를 일으키고 새로운 시장 개척·동남권 재제조 산업 중심지 선점 역할을 하리라 본다"며 "5년 동안 일자리 창출 384명, 생산유발액 376억 원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노충식 경남TP 원장은 "산업기계 재제조 지원센터 구축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산업기계 재제조 연구개발·사업화 지원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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