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면에서 광역시·도 중 하위권
2019년 5개년 계획 세워 성장 지원
교육·협력·시장개척 등 기반 강화
기업 수 매년 200곳씩 늘어 두 배로

경남 사회적경제는 2019년 기준 규모, 종사자, 매출로 봤을 때 전체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10위 이하 하위권에 속한다. 이에 경남도, 경남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는 도내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해 2019년 사회적경제 육성 5개년 계획을 수립해 기반을 조성하는 중이다. 또한 경남 사회적경제 활성화 핵심 사업인 사회적경제 혁신타운 조성사업, 기금 조성, 종합상사 출범 등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경남도민일보>는 경남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와 함께 세 차례에 걸쳐 경남 사회적경제 현황, 추진사업 성과, 미래 사회적경제 방향성 등을 소개한다.

◇4년간 질적·양적 성장 = 경남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는 2018년 3월 경남연구원 위탁 운영으로 문을 열었다. 경남지역 사회적경제기업의 △육성, 정책 발굴 추진 △설립과 운영 관련 자문 △기업 간 협력지원, 네트워크 구축 △지원정책 모니터링, 실태조사 △홍보, 교육 등을 돕는 기관이다.

2018년에는 경남 사회적경제기업 중심 중간지원조직 서비스 체계 구축, 시장 확대, 네트워크 활동에 중점을 뒀다. 이 시기에 경남 사회적경제 육성 5개년 계획 수립용역에 착수, 2019년 하반기 구체적 계획안이 나와 추진 중이다.

2019년은 사회적경제기업 혁신 촉진, 신규진입 지원을 목표로 각종 아카데미, 양성과정, 청소년·공무원 교육 등을 확대했다. 민관 거버넌스 활성화 포럼 등을 개최해 5개년 계획 추진과 더불어 혁신타운 조성 등에 박차를 가했다.

2020년에는 사회적경제 당사자 조직들의 주축 협동조합인 '경남사회연대경제사회적협동조합' 운영을 맡게 됐다.

이 시기 5개년 계획 중 하나인 경남형사회적경제종합상사도 창립했다. 종합상사는 마케팅과 판로개척 지원을 위해 사회적경제기업들이 공동으로 출자해 설립한 유통법인이다. 또 사회적경제기업에 금융을 지원하는 경남사회가치금융대부도 생겼다. 센터는 이 기간 경남지역 의제를 발굴하는 '사회혁신 라운드테이블' 공동개최와 사회적경제기업 연계 전통시장 온라인 배달서비스도 구축했다.

◇도내 사회적경제기업 5년 전보다 2배 증가 = 올해는 대내적으로 지원사업을 내실화하거나 확대했다. 대외적으로는 사회적경제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방향의 사업이 주를 이뤘다.

▲ 2월 열린 우수 사회적경제기업 제품 판매전. /경남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
▲ 2월 열린 우수 사회적경제기업 제품 판매전. /경남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

'우리 동네 바이소셜 플리마켓'처럼 아파트, 마트 등 친숙한 공간에 사회적경제기업 제품을 알리고 판매하는 사업으로 사회적경제 제품 홍보를 확대했다. 유망 분야인 환경·신재생에너지 등 분야에서 창업했거나 창업을 희망하는 대상자에게 교육을 진행하는 사회적경제 신사업 모델 발굴사업을 추진했다. 지역대학과 연계해 홍보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도민을 대상으로 서포터스를 운영하기도 했다.

전통시장 온라인 배달서비스는 중개수수료, 배달비를 없애거나 최소화해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운영 발판을 마련했다. 성장세가 가파른 분야지만, 소규모 네트워크로 단합 등에 어려움을 겪던 배달업계 노동자들도 '경남배달라이더사회적협동조합'이라는 중심점을 구축했다.

▲ 6월 창원 양덕 메트로시티 광장에서 열린 사회적경제 아파트 알뜰장터 '우리 동네 바이소셜 플리마켓'.  /경남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
▲ 6월 창원 양덕 메트로시티 광장에서 열린 사회적경제 아파트 알뜰장터 '우리 동네 바이소셜 플리마켓'. /경남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

경남 사회적경제기업 현황을 보면 센터 설립 이후 매년 200여 곳씩 증가하고 있다. 2018년 923곳(사회적경제기업 158곳, 협동조합 565곳, 마을기업 117곳, 자활기업 83곳), 2019년 1123곳(사회적경제기업 222곳, 협동조합 711곳, 마을기업 120곳, 자활기업 70곳), 2020년 1318곳(사회적경제기업 283곳, 협동조합 850곳, 마을기업 125곳, 자활기업 60곳)이다. 2016년(620곳)보다 2배가량 늘었다.

센터는 앞으로 지역 내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아직 걸음마 단계인 경남사회가치금융대부 활성화부터 경남지역 농어민 네트워크화 등으로 사회적경제 수준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정원각 경남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장은 "경남 사회적기업, 당사자 협의체들이 자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게 눈앞의 과제"라며 "나아가 사회적경제로 기업, 협의체가 자립, 자치할 수 있고 경남지역에 산재한 지역 문제들을 포용, 통합으로 극복할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게 돕는 게 궁극적 목표"라고 말했다. 

▲ 창원 반송시장 상인이 전통시장 온라인 주문 물품배송함에 제품을 넣고 있다. /경남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
▲ 창원 반송시장 상인이 전통시장 온라인 주문 물품배송함에 제품을 넣고 있다. /경남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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