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가을이다. 코로나 시대,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비대면 안심 관광지에서 이색적인 풍광과 매력을 뽐내는 자연을 즐겨보자. 경남도가 시군의 추천을 받아 선정한 도내 가을철 비대면 안심 관광지 13선을 소개한다.

◇사량도 지리산(통영) = 사량도의 상도에 동서로 길게 뻗은 산줄기의 높은 봉우리가 '사량도 지리산'이다. 아찔한 낭떠러지가 펼쳐지는 봉우리와 주변 봉우리들을 연결한 출렁다리, 수직에 가까운 경사 철계단 등을 이용해 사량도 지리산에 오르면 다도해 섬이 황홀경처럼 펼쳐질 것이다.

◇사천 케이블카 자연휴양림(사천) = 사천 케이블카 자연휴양림은 40년 수령의 편백숲이 40㏊ 규모로 조성된 자연림이다. 숙박시설과 야영덱, 삼림욕을 할 수 있는 산책로와 숲놀이터, 물놀이장, 정자, 그늘막, 평상, 벤치 등이 곳곳에 있다. 고즈넉하고 편안한 휴식을 원한다면 찾아봐야 할 곳이다.

◇장유 누리길(김해) = 장유 누리길은 김해 대표 생태하천인 대청천, 율하천과 조만강을 잇는 둘레길이다. 하천을 따라 조성된 둘레길에 반룡산 등산로를 연결했다. 산책길에 산림욕을 할 수 있는 길로 함께 꾸몄다. 대청계곡, 신안계곡, 조만강 철새도래지 등 아름다운 자연경관도 감상할 수 있다.

◇서출동류 물길(거창) = 서출동류 물길은 거창군 북상면 산수교에서 출발해 월성숲, 월성마을까지 이어진 트레킹 길이다. 산자락에서 이어지는 깨끗하고 시원한 계곡과 아름다운 천연림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숲과 계곡을 따라 캠핑장과 체험마을 등이 조성돼 있다.

▲ 거창 서출동류 물길
▲ 거창 서출동류 물길

◇영남루 수변공원길(밀양) = 밀양시민의 대표 산책길인 영남루 수변공원길은 가을이면 삼문 송림의 구절초, 해바라기, 코스모스 등이 핀다. 밀양강가를 걸으면서 암각화 조각공원, 강변 풍경, 가을꽃을 감상해보자. 영남루는 평양 부벽루, 진주 촉석루와 더불어 조선 3대 누각이다.

▲ 영남루 수변공원길
▲ 영남루 수변공원길

◇남지 개비리길(창녕) = 이 길은 창녕의 9대 관광명소 중 하나다. 낙동강가 가파른 벼랑을 따라 자연적으로 생겨난 오솔길이다. 한 사람이 겨우 지나다닐 수 있는 좁은 이 길이 수십 미터 절벽 위로 아슬아슬 이어진다. 그 아래에는 낙동강의 수려한 모습이 펼쳐진다.◇숲애서(양산) = 올 7월 개관한 '숲애서'는 '숲에서 사랑(愛)으로 천천히(徐)'라는 뜻이다. 건강한 삶을 누리도록 도와주는 국내 최초 공립 항노화 힐링 서비스 체험관이다. 건강웰빙식당, 신체·운동·심신치유실, 테라피실, 숲치유길 등이 있다. 전문가들이 운영하는 치유프로그램도 경험할 수 있다.

◇악양둑방길(함안) = 전국에서 가장 긴 제방인 악양둑방길도 좋다. 탁 트인 둔치, 유유히 흐르는 남강과 모래사장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둑방길 끝의 울창한 갯버들 숲과 새벽녘 피어나는 물안개, 악양루에서 바라보는 노을이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가요 처녀뱃사공의 사연을 간직한 악양루와 인근 둑방을 함께 둘러보면 좋다.

▲ 함안 악양둑방길.
▲ 함안 악양둑방길.

◇호국 의병의 숲(의령) = 이곳엔 드넓은 꽃단지가 있다. 솜사탕 같은 댑싸리와 메밀꽃, 억새꽃 등이 가득 피어나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진 명소로 유명하다. 호국 의병의 숲 일대는 낙동강과 남강이 만나는 합강권역이다. 임진왜란 당시 전국 최초로 의병을 일으킨 곽재우 장군의 첫 전승지이기도 하다.

◇정취암(산청) = 신라 신문왕 6년에 의상대사가 창건한 제83호 전통사찰로 지정된 절이다. 깎아내린 듯한 절벽 한편에 자리하고 있다. 정취암을 향해 계단을 올라가면 경남도문화재자료 제243호 산신탱화가 봉안된 산신각이 있다. 정취암은 차로 오를 수 있고, 가볍게 등산할 수도 있다.

▲ 산청 정취암.
▲ 산청 정취암.

◇지리산 칠선계곡 탐방로(함양) = 칠선계곡은 천왕봉에서 지리산 북쪽 골짜기를 따라 흘러내리는 계곡이다. 설악산 천불동계곡, 한라산 탐라계곡과 함께 한국 3대 계곡으로 꼽힌다. 천왕봉 정상에서 마천면 의탄까지 18㎞에 걸쳐 폭포 7개와 소 33개가 펼쳐지는 대자연의 파노라마가 연출된다.

◇합천호 둘레길(합천) = 합천호 둘레길에서는 시원하고 오밀조밀한 합천댐의 모습을 눈에 담을 수 있다. 이른 새벽 산안개와 물안개가 몸을 섞는 운치 있는 풍광은 합천호 둘레길의 백미이다. 차를 타고 둘러볼 수도 있다. 거기서 영산홍 물결과 시원한 합천호를 바라보며 답답함을 날려보내자.

◇동정호(하동) = 당나라 악양의 동정호에 견줄 정도로 경관이 아름다워 동정호라 불렸다고 한다. 천연발생 늪지대로 청둥오리, 붕어 등 야생조수, 물고기, 식물이 공존하는 생태공원이기도 하다. 특히 가을에는 소설 <토지>의 무대인 악양 평사리의 들판을 바라볼 수 있다.

▲ 하동 동정호
▲ 하동 동정호

가을 비대면 안심관광지 13선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경남관광길잡이 누리집(tour.gyeongnam.go.kr) 등을 참고하면 된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