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현대캐피탈 개막전서
주포없이 나란히 상대 3-1 제압

프로배구 2021-2022시즌 개막과 함께 남자부에서 예상을 깬 이변이 거푸 일어났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통합 챔피언 대한항공은 16일 개막전에서 우리카드를 세트 스코어 3-1로 따돌리고 승점 3을 챙겼다.

팀의 간판 공격수 정지석이 데이트 폭력 및 불법 촬영 혐의로 모든 팀 훈련에서 제외된 상황이었기에 대한항공의 열세가 예상됐다.

▲ 대한항공 외국인선수 링컨이 지난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1-2022 시즌 개막전으로 치러진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강한 스파이크를 때려내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 대한항공 외국인선수 링컨이 지난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1-2022 시즌 개막전으로 치러진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강한 스파이크를 때려내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우리카드는 지난 8월 프로배구 컵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등 이번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핀란드 출신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라이트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와 임동혁을 동시에 기용하고 리시브 라인을 4명으로 짜는 파격적인 전술 운용을 펼치며 대어 우리카드를 낚았다.

뻔한 결말을 거부한 일은 1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도 이어졌다. 현대캐피탈이 농사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는 외국인 선수 없이도 국내 선수들만의 조직력으로 OK금융그룹을 역시 3-1로 제압했다.

현대캐피탈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보이다르 뷰세비치와 계약을 해지하고 새 외국인 선수 로날드 히메네즈(등록명 히메네즈)를 영입했다. 하지만 히메네즈마저 이달 초 부상으로 쓰러지며 3라운드까지 국내 선수들만으로 팀을 운영해야 한다.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은 약점을 노출했지만 대비를 잘한 것으로 보인다. 이변으로 시작된 2021-2022시즌 출발은 그래서 좋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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