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온라인서 총 12편 상영
평화·민주·인권 담은 영화 선정
창원 씨네아트 리좀서 GV 진행

'2021 부마민주영화제'가 10월 1~3일 비대면 형식으로 열린다. 다만, 감독이 참여하는 관객과 대화(GV)는 창원시 마산합포구에 있는 씨네아트 리좀에서 대면 방식으로 진행한다.

상영작은 <크레센도> 등 12편이고, GV에는 임흥순·이승원·이태겸 감독과 전찬일 영화평론가가 참석한다.

◇'평화·민주·인권' 세 주제 = 부마민주영화제는 부마민주항쟁 42주년을 맞아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과 에스빠스리좀협동조합이 함께 개최한다. 평화·민주·인권을 주제로 다양한 시각과 가치를 되새겨 보는 시간이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온라인 영화제 방식을 택했으며, 3일간 하루 4편씩 종일 상영한다. 부마민주영화제 공식 누리집(2021bmdff.kr)에서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10월 1일 상영작으로 독일영화 <크레센도>가 있다. 오케스트라를 구성하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갈등 관계를 풀어가는 작품이다. <쿠오바디스, 아이다>(루마니아 외)는 1955년 세르비아군 공격에 희생된 사람들을 비롯해 전쟁 가해자와 피해자가 한 도시에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또 전쟁 참상을 폭로하고 전쟁 현실을 벗어나고자 부단히 노력하는 인물을 그린 <스파이의 아내>(일본), 5월 광주와 부에노스아이레스라는 각각 공간에서 정권에 의해 희생된 이들의 넋을 기린 <좋은 빛 좋은 공기>(한국)를 올린다.

▲ 지역 하청 업체로 파견 명령을 받은 여성 노동자 이야기를 담은 영화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 한 장면.  /스틸컷
▲ 지역 하청 업체로 파견 명령을 받은 여성 노동자 이야기를 담은 영화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 한 장면. /스틸컷

2일 상영작 중에는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한국)가 눈에 띈다. 여성·지역·하청 관계를 타파하려는 작품으로 이태겸 감독이 연출했다.

다른 작품은 인물 중심 서사 영화들이다. 20세기 중반 이탈리아 신분과 계급을 묘사한 <마틴 에덴>(이탈리아·프랑스), 이슬람교도들의 폐쇄성으로 극단적인 행동을 서슴지 않는 <소년 아메드>(벨기에·프랑스), 스테디셀러 <그리스인 조르바>를 써낸 <카잔자키스>(그리스) 이야기다.

3일 만날 수 있는 작품은 '인권' 문제를 직시한다. 영화 <가버나움>(레바논·프랑스)은 출생기록조차 없이 살아온 소년 자인이 주인공이다. <올리버 색스>(미국)는 뇌의학자로서 정신질환 장애인을 위해 평생을 바친 의학계 시인 올리버 색스 생애를 다룬 다큐멘터리다.

북아프리카 모코로의 미혼모 이야기를 담은 <아담>(모로코 외)과 어린 시절 가정폭력으로 불안정한 삶을 살아 낸 인물들을 그린 <세 자매>(한국)가 기다린다.

◇감독과 만날 수 있는 시간 = 영화는 비록 온라인으로 각자 공간에서 즐기지만 감독과는 직접 만날 수 있다. 2일 오후 3시 임흥순 감독과 첫 번째 대화를 나눈다. 임 감독 영화 <좋은 빛 좋은 공기>는 광주와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각각 정권에 희생당한 민간인을 위로하는 진혼곡이다. 같은 날 오후 4시에는 전찬일 영화비평가와 함께 영화 <스파이의 아내>와 <카잔자키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3일 오후 3시에는 이승원 감독을 만난다. 문소리·김선영·장윤주 주연 작품인 <세 자매>를 최근 연출했다. 이어 오후 4시에는 영화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를 만든 이태겸 감독이 기다리고 있다.

하효선 씨네아트리좀 대표는 "올해는 온라인 영화제를 개최하지만 감독과 대화 시간을 통해 지역 영화인들이 소통하고 시민과 만날 기회를 만들고자 노력했다"며 "42주년 부마민주항쟁과 현재진행형인 미얀마 반군부독재투쟁을 기억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의 070-8802-6438, 010-5949-6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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