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자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 추석 명절 이동 여파를 예상하긴 했지만 그 증가폭과 속도가 매우 엄중한 상황이다. 전국 확진자는 25일 3273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더니 26일 2771명, 27일 0시 기준 2383명이었다. 하루 확진자 수는 지난 7월 7일 이후 83일 연속 네 자릿수로 집계됐고 누적 확진자는 30만 3553명을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급증 요인으로 △전파력 높은 '델타형 변이의 우세종 변환 △추석 전후 인구이동 급증 △진단 검사 증가를 꼽았다. 추석 고향 방문으로 전국 확산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고 이 같은 증가 추세가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방역 전문가들 주장이다.

경남 코로나 확진자 또한 늘고 있다.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있고 타 지역 확진자의 가족 감염도 늘고 있어 확진자는 24일 46명에 이어 25일 77명, 26일 95명, 27일 66명이었다. 추석연휴 때까지 30명대 수준에서 40명대, 70명대에 이어 26일에는 90명을 넘었다. 누적 확진자는 1만 1254명, 입원 환자는 511명, 누적 사망자는 33명이다. 도내 백신 접종률은 25일 기준 1차 74.1%, 2차 완료 45%다.

코로나를 벗어나 일상으로 돌아가는 길은 의외로 간단하다. 근본적인 대책은 무차별적인 자연 훼손을 중단하고 지구상의 뭇 생명은 동등하다는 생각을 회복하는 것이다. 오래전부터 선조들은 자연을 정복 대상이 아닌 공존 대상으로 생각하며 살아왔다. 눈앞의 코로나를 극복하려면 나와 내 가족, 이웃 건강을 걱정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나부터 코로나 방역대책을 철저히 지키겠다는 마음이 중요하다. 코로나 의심증상이 있으면 신속히 검사를 받고 다중 이용시설 출입 시 명부를 작성하며 언제 어디서나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또한 국내외 여행 자제와 방역대책 단계에 상관없이 스스로 사적 모임을 자제하고 백신 접종에 적극 동참하는 일도 필요하다. 코로나는 지구에서 살아가는 사람은 한 개인이나 한 국가의 사람으로 살아갈 수 없는 지구공동체 일원이라는 사실을 알려줬다. 자연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으면 '또다른 코로나'가 다시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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