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이이효재길 개장식
모레 시청서 포럼 개최

이이효재(사진) 선생 별세 1주기를 맞아 이이효재길 개장 기념식과 포럼이 열린다.

이이효재길은 창원시 진해구 제황산둘레길 일대로 정해졌다. 이 길은 선생이 사색을 즐겼던 장소다. 이이효재길은 제황산공원 광장 내 기념공간을 중심으로 생명숲, 평등, 평화, 이음 등 네 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길을 걷는 시민이 평등하고 평화로운 세상을 꿈꿨던 선생을 기억하고 공감과 위로를 얻었으면 한다는 취지를 담았다.

이이효재길 개장 기념식은 29일 오후 2시 제황산공원 광장에서 열린다. 창원시립무용단 주제 공연과 기념식·상징물 제막이 이어진다.

30일 오전 10시 창원시청 시민홀에서는 '2021 창원이이효재포럼'이 열린다. 비대면으로 열리는 포럼에서 선생을 재조명하고 지역사회 실천과제를 공유한다. 선생 업적을 전국에 알리고 여성 인권 신장 논의도 진행한다. 김상희 국회부의장, 이미경 민주평통서울부의장, 지은희 사단법인 젠더교육플랫폼효재 고문, 김경영 경남도의원, 이종화 창원시의원 등이 발제하고 강인순 경남대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아 종합토론을 이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1주기 행사 이후에도 다양한 추모사업을 진행하겠다"며 "창원이 낳은 여성·평화·통일운동가 이이효재 선생을 널리 알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4일 향년 97세로 별세한 이이효재 선생은 우리나라 대학 최초로 여성학을 설치하고 유엔에서 일본군 위안부 실체를 밝히는 등 여성운동사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1980년 광주 민주화운동에 관련됐다는 이유로 이화여대 교수직에서 해직된 선생은 복직 후 호주제 폐지·성매매방지특별법 제정에 앞장섰다.

퇴직 후에는 고향인 진해에서 부친이 세운 경신사회복지재단 부설 사회복지연구소 소장직과 진해어린이도서관 운영위원장을 맡아 지역사회운동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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