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튼 한국 국적 취득 못해

한국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간판 민유라(26)-대니얼 이튼(29) 조가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출전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23일 "미국 국적의 이튼은 아직 한국 국적을 취득하지 못했다"며 "베이징올림픽 출전선수를 결정해야 하는 시점까지 한국 국적을 얻지 못하면 한국 선수로 올림픽에 나설 수 없다"고 전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주관하는 올림픽엔 선수 국적과 팀의 국적이 같아야 한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주최하는 피겨스케이팅 대회 아이스댄스 혹은 페어에서는 짝을 이룬 두 선수 중 한 선수의 국적으로 대회에 참가할 수 있지만, 올림픽은 다르다.

이튼이 베이징올림픽에 한국 선수로 출전하기 위해선 개막 전까지 한국 국적을 취득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베이징 올림픽은 내년 2월 4일 개막한다.

다만 민유라-이튼 조는 베이징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ISU 챌린저 시리즈 네벨혼 트로피 대회엔 정상적으로 출전한다.

두 선수는 24일(한국시각) 독일 오베르스트도르프에서 열리는 아이스댄스 리듬댄스에 나서고 26일 프리댄스에서 최종 순위를 가린다. 민유라-이튼 조가 상위 4위 안에 들면 한국은 베이징올림픽 아이스댄스 출전권 한 장을 얻는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일단 네벨혼 트로피 대회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며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면 이튼의 국적 취득 문제를 비롯해 내부 회의를 통해 민유라의 한국 국적 파트너 선발과정 내용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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